'미국 이민 8년차' 올리버쌤 "이제 포기합니다"⋯왜?

(출처=유튜브 채널 ‘올리버쌤’ 캡처)
구독자 수 226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 올리버쌤이 미국 생활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

올리브쌤은 2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한국인 와이프와 미국 이민 8년차… 이제는 진짜 포기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올리버쌤은 “2년 전부터 ‘미국 이민이 정말 성공한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두 아이를 키우는 가장으로써 현실적인 문제, 그리고 경제적인 문제, 그리고 기후 문제는 마음만 강하게 먹는다고 버틸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올리버쌤이 첫 번째로 언급한 문제는 가파른 물가와 세금 문제였다. 그는 “처음 이 집을 지었을 때 재산세로 6880달러를 지불했지만, 내년부터는 8000달러를 내야 한다”며 “2019년 1416달러였던 집보험비 역시 내년부터는 4402달러를 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집을 소유하는 것만으로도 1년에 1만 2400달러(약 1800만 원)을 내야 하기 때문에 큰 부담이 된다는 게 그의 입장이다. 올리버쌤은 “문제는 앞으로 5년간 (이 비용이) 한 15% 올라갈 것이라는 예상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민 포기’ 선언을 한 두 번째 이유는 공교육이었다. 올리버쌤은 “미국의 공립 학교의 질이 빠른 속도로 망가지고 있다”며 “최근에 미국 행정부는 연방 교육부의 권한을 축소하고 폐지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 번째 이유로는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를 꼽았다. 올리버쌤은 “지금 살고 있는 지역은 38도가 넘는 날이 55일이 넘고, 앞으로 5년 동안 0.8도 더 올라가고 10년 안에는 1.11도가 오를 것이라고 예상된다”며 “지금은 에어컨이 방패막이 되고 있지만 앞으로도 계속 밀려오는 인구에 비해 부족한 전력 인프라를 고려했을 때 더 이상 에어컨이 우리를 지켜주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네 번째 문제는 의료 시스템이었다. 올리버쌤은 “미국에 처음 왔을 때 월 676달러를 내던 의료보험비는 내년부터는 월 2600달러를 내야 한다. 한 달에 무려 약 400만 원을 내야 한다는 뜻이다. 진짜 비싸다”고 토로했다.

올리버쌤의 아내 역시 “(비싼 비용에도) 의료 서비스가 좋지 않다”고 공감했다. 그는 “(올리버쌤 아버지가) 증상이 있었음에도 주치의를 만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고 정밀검사도 제때 받지 못했다. 한 달에 수백만 원의 보험료를 내고도 왜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이곳은 아프면 소모품처럼 없어지는 곳 같다”고 말했다.

한편, 올리버쌤의 ‘이민 중단’ 선언 영상을 두고 일부 언론사에서 “올리버쌤이 한국행을 결정했다”고 보도가 나가며 ‘한국 의료시스템 무임 승차’ 논란이 생겨났다.

이에 올리버쌤은 “영상을 통해 미국 텍사스에 처한 저희 집 상황을 공유하고 고민을 나누었을 뿐, 구체적인 행방 결정을 내린 적도 한국을 언급한 적도 없다”고 강경하게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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