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당국개입+네고, 원·달러 10원 넘게 급락 1430원 하회 ‘두달여만 최저’

1430원대 초반에선 결제수요도 단단
당국, 연말 종가관리 이어질 듯...1월 중순까진 하락 분위기 지속

▲12월 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33.8원 내린 1,449.8원으로 3년 1개월 만에 최대폭 하락했다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10원 넘게 급락하며 1430원마저 하향돌파했다(원화 강세). 두달여만에 최저치다. 외환당국의 강력한 시장 개입이 있었던 24일 이후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간 것이다.

외환당국의 구두개입 및 실개입이 계속된데다,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다만 1430원대 초반에서는 수입업체 결제(달러 매수) 수요도 단단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10.5원(0.73%) 떨어진 1429.8원에 거래를 마쳤다(오후 3시30분 종가 기준). 장 후반에는 1429.1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는 각각 지난달 3일(종가기준 1428.8원, 장중기준 1425.8원)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왼쪽은 원달러 환율 일별 추이. 오른쪽은 29일 오후 3시56분 현재 원달러 환율 장중 흐름 (체크)
1440원에서 출발한 원·달러는 장초반 1442.1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장중 변동폭은 13.0원에 달해 사흘 연속 두자릿수 변동폭을 이어갔다. 24일에는 장중 35.6원 등락을 보였었다.

반면, 역외환율은 상승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440.5/1440.7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1.85원 올랐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당국 경계감이 살아있다. 오늘도 구두개입이 있었고, 개입 추정 물량도 있었던 것 같다. 연말 수출업체 네고물량도 꽤 나왔다. 다만 1430원대 초반에서는 결제수요도 단단해 오늘만 놓고 보면 추가 하락은 제한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내일까지는 외환당국의 연말 종가관리가 계속될 것 같다. 하락세가 점쳐진다. 1월 초중반까지 보더라도 현재 (원·달러 환율) 하락 분위기가 이어질 것 같다”고 예측했다.

오후 3시56분 현재 달러·엔은 0.32엔(0.20%) 떨어진 156.22엔을, 유로·달러는 0.0007달러(0.06%) 하락한 1.1764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32위안(0.04%) 상승한 7.0049위안을 각각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90.88포인트(2.20%) 폭등한 4220.56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던 이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달 3일(4221.87) 수준에 바싹 다가선 것이다. 외국인은 3315억7500만원어치를 순매수해 5거래일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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