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적 금융 판 키운 4대 금융…KB‧하나 '증권맨' 전진배치

KB·하나, 총괄 수장에 증권사 대표 선임…"모험자본 주력"
신한 '회장 직할' 추진단 가동, 우리 '현장형' 실무 조직 강화

국내 4대 금융그룹이 생산적 금융 전략을 실행할 전담 조직 구축을 완료했다. KB금융과 하나금융은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출신을 전면에 내세워 ‘모험자본’을 강화했다.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은 회장 직할 체제나 현장 실무 조직을 체계화하는 등 ‘실행력’에 방점을 찍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KB·신한·하나·우리)이 최근 단행한 조직개편의 공통분모는 '생산적 금융 강화'다. 4대 금융은 5년간 최대 348조 원 규모(포용금융 포함 508조 원)의 생산적 금융을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첨단산업에 공급한다. 금융그룹별로 KB금융 93조 원, 신한금융 93~98조 원, 하나금융 84조 원, 우리금융 73조 원 순이다.

KB금융과 하나금융은 생산적 금융 컨트롤타워에 투자 전문가들을 앉혔다. 전ㆍ현직 증권사 대표를 총괄 책임자로 낙점했다. 은행의 보수적인 여신 관행을 넘어 벤처·중소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끌어내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KB금융은 지주 내 ‘기업투자금융(CIB)마켓부문’을 신설하고 김성현 전 KB증권 대표를 부문장으로 선임했다. 김 부문장은 2019년부터 7년간 KB증권 대표를 역임하며 주식자본시장(ECM)과 채권발행시장(DCM) 분야 성장을 이끈 자본시장 베테랑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일반 기업 대출과 기술력을 보유한 초기 기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생산적 금융은 성격이 다르다”며 “대출이 어려운 기업에 모험자본을 공급하는 역할은 자본시장의 영역인 만큼 관련 노하우가 풍부한 인사를 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도 기존 CIB 본부를 '투자금융본부'와 '기업금융본부'로 분리·확대해 '투자·생산적금융부문'으로 재편했다. 강성묵 하나금융 시너지부문장 겸 하나증권 대표(부회장)가 이끈다. 강 부회장은 2023년부터 하나증권에서 견고한 실적을 내고 리스크 관리 성과를 인정받아 최근 세 번째 연임에 성공했다.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은 '속도’와 ‘현장’을 중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신한금융은 지주사 산하에 ‘그룹 생산적금융 추진단’을 발족하고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생산적금융추진위원회 위원장을 진옥동 회장이 맡는 '톱다운(Top-down)' 방식을 택했다. 추진단 산하에는 투자·대출·재무건전성·포용금융 등 4개 분과를 두고 은행·증권·카드 부문 9개 주요 계열사 CEO가 위원으로 참여해 그룹 차원의 의사결정 속도를 높인다.

우리금융은 임종룡 회장 주도로 ‘첨단전략산업금융협의회(이하 협의회)’를 가동했다. 9개 주요 자회사 대표가 참여하는 이 협의회는 그룹 차원의 생산적 금융 전략을 총괄한다. 최근에는 은행 내 여의도 소재 ‘생산적금융기업영업본부’를 전진기지로 삼고, IB그룹 내 ‘생산적금융투자부’를 신설해 투자를 전담하게하면서 현장 실행력을 강화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생산적 금융 계획이 단순 자금 공급을 넘어 펀드 출자나 지분 투자 등 직접금융 형태로 고도화되는 추세"라며 "4대 금융그룹이 각각의 특성과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조직을 구성한 점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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