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식 무협 회장 “신통상·신산업·신시장 핵심 키워드로 해외 진출 체계적 지원” [신년사]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사진=무협)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2026년을 맞아 신통상·신산업·신시장을 핵심 키워드로 삼아 우리 무역업계의 해외 진출을 입체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보호무역 강화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환경 속에서 글로벌 통상질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신산업과 신시장을 중심으로 수출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윤 회장은 29일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우리 무역은 전례 없는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수출 7000억 달러 돌파가 예상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반도체와 선박이 수출의 버팀목 역할을 했고, K-콘텐츠 확산에 힘입어 화장품과 식품 수출도 크게 늘어나며 문화강국으로서의 위상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윤 회장은 “올해도 세계 경제의 시계(視界)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며 “각국은 경제안보를 명분으로 보호무역 장벽을 한층 높이고 있으며, 지역 분쟁과 전략 경쟁이 맞물리며 지정학적 불확실성도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불확실성이 일상이 된 환경 속에서 우리 무역은 또 한 번 중대한 시험대에 올라 있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내년 대외 무역환경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신통상·신산업·신시장을 핵심 키워드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통상질서 재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며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핵심 시장에서 우리 기업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대변하고, 급변하는 통상 정책과 규제 동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현장에 꼭 필요한 정보를 적시에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AI) 기반 수출지원 인프라를 고도화해 기업들의 해외 진출 외연을 확대하고, 바이오·에너지·방산 등 신산업에 대한 연구와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선진시장뿐 아니라 성장 잠재력이 큰 신흥시장으로의 진출 기회를 넓히겠다”고 피력했다.

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한 ‘성장 사다리’ 구축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윤 회장은 “테스트베드 운영과 글로벌 밋업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단계별로 지원하고, 급변하는 무역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실무형 무역 인재 양성에도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했다.

이어 “무역 인프라 혁신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창립 80주년을 맞아 무역센터의 역할과 가치를 재정립하고, 디지털 전환과 미래 무역 환경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인프라를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 무역은 언제나 위기의 한복판에서 새로운 길을 만들어 왔다”며 “2026년 병오년을 맞아 변화의 흐름을 정확히 읽고 과감한 실행으로 새로운 기회를 선점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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