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리튬염-전해액 밸류체인 지배력 '초격차' 강화

글로벌 이차전지 전해액 기업 엔켐이 전략적 지배구조 개편을 단행하며 중앙첨단소재를 핵심 자회사로 완전 편입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과거 오정강 대표가 천명했던 '중앙첨단소재 직접 지배' 약속을 실현한 것이다. 그간 시장에서 제기됐던 의구심과 거버넌스 관련 불신을 근본적으로 해소하는 중요한 조치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23일 엔켐은 중앙첨단소재에 대한 확고한 지배력 확보를 위해 지분 확대를 단행했다. 특히 아틀라스팔천이 보유하고 있던 중앙첨단소재 주식 585만320주(지분율 5.27%) 전량을 인수하며 아틀라스팔천의 지분을 완전히 소멸시켰다. 이로 인해 엔켐의 중앙첨단소재 단독 지분율은 기존 9.26%에서 14.53%로 크게 상승했다.
이 과정이 완료되면 엔켐은 중앙첨단소재의 명실상부한 단독 최대주주로서 확고한 지배권을 확보하게 된다. 중앙첨단소재는 엔켐의 완전 자회사로 자리매김해 리튬염-전해액 핵심 밸류체인에 대한 지배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지배구조 재편의 가장 큰 의미는 오정강 대표가 과거부터 강조해왔던 "엔켐이 중앙첨단소재를 직접 지배하고 성장시키겠다"는 약속이 현실화됐다는 점이다. 오 대표의 개인 회사와 상장사 간의 복잡하게 얽혀 있던 지분 관계는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거버넌스 관련 의구심을 낳았다. 이번 중앙첨단소재의 완벽한 자회사 편입으로 이러한 불신이 근본적으로 해소될 전망이다. 회사 측은 엔켐이 투명하고 예측 가능한 경영 환경을 구축하며 시장의 오랜 요구에 부응하는 책임 경영 의지를 명확히 보여준 것으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앙첨단소재의 완전한 자회사 편입은 ‘엔켐-중앙첨단소재-이디엘(EDL)’로 이어지는 리튬염-전해액 핵심 밸류체인을 완벽하게 통합하는 것을 의미한다. 엔켐은 원재료 수급부터 생산, 공급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시너지를 창출하고, 혁신적인 기술 개발과 원가 경쟁력 강화를 가속화할 동력을 얻을 전망이다.
최근 국가첨단전략산업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중소·중견기업 투자지원 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이디엘은 새만금에서 전해액의 핵심 원료인 리튬염(LiPF6) 생산공장을 내년 4분기 완공 목표로 건설 중이다.
엔켐은 이번 지배구조 재편을 신호탄으로 미국 내 최신공법이 적용된 리튬염(LiPF6) 생산시설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같은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북미 등 해외 주요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결정적인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엔켐은 핵심 역량에 자원과 투자를 집중해 글로벌 이차전지 전해액 분야의 기술 선도 기업으로서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진다는 전략이다.
엔켐 관계자는 "이번 지배구조 재편은 단순한 지분 조정이 아닌, 엔켐이 글로벌 탑티어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자 근본적인 체질 개선 과정"이라며 "투명한 지배구조와 핵심 사업에 대한 직접 지배를 통해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고, 지속적인 혁신으로 주주와 고객 모두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