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지분 인수는 단순한 투자라기보다, 스카이월드와이드(SKAI)가 어떤 인공지능(AI) 기업으로 성장할 것인가에 대한 방향성을 명확히 보여주는 선택입니다.”
29일 신재혁<사진> 스카이월드와이드 대표는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스카이인텔리전스 지분 인수의 의미를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시장에서는 종종 스카이인텔리전스를 생성형 AI 기반 콘텐츠 제작 회사로만 인식하다”면서도 “실제로는 훨씬 더 넓은 가능성을 가진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신 대표는 스카이인텔리전스의 핵심 경쟁력은 콘텐츠 자체가 아니라, 그 기반이 되는 합성 데이터(SDG) 기술에 있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산업 AI, 로봇, 디지털 트윈 영역에서는 소재, 광학, 현실감을 정밀하게 구현한 합성 데이터가 사실상 표준 인프라로 요구될 수밖에 없다”며 “이 관점에서 보면 스카이인텔리전스는 특정 산업에 국한된 회사가 아니라,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이 가능한 구조를 갖춘 기업”이라고 말했다.
이번 지분 인수 역시 이러한 판단에서 출발했다. 신 대표는 “스카이월드와이드는 데이터베이스 관리 기술과 온톨로지, 그래프 RAG를 기반으로 한 지식 인프라를 구축해 왔고, 스카이인텔리전스는 현실 세계 데이터를 정밀하게 생성ㆍ구조화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양사가 협업할 경우 데이터의 구조화부터 피지컬 AI 구현까지 하나의 밸류체인으로 연결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지분 인수에 대한 우려에 선을 그었다. 신 대표는 “이번 거래는 자회사 편입이나 지배구조 변화가 목적이 아니라, AI 신사업 영역에서 협업을 확대하고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지분 투자”라며 “거래 구조와 가치 산정 역시 외부 독립 기관의 평가와 실제 시장 거래 사례를 바탕으로 합법적이고 투명하게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스카이인텔리전스는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과 사업성을 동시에 검증받은 기업”이라며 “단순한 기술 시연이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실제 상업적 성과를 만들어 왔다는 점이 이번 판단의 중요한 근거였다”고 덧붙였다.
2026년을 바라보는 전략도 더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신 대표는 “내년에는 하이브리드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에 온톨로지와 그래프 RAG를 적용한 자체 솔루션 ‘온토비아(Ontovia)’를 한 단계 더 고도화하고, 금융·공공·제조 등 다양한 산업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AI 마케팅 솔루션 사업부 역시 스카이인텔리전스와의 협업을 통해 단순 디지털 콘텐츠를 넘어, 현실 데이터를 반영한 피지컬 AI 기반 마케팅 솔루션으로 진화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AI 기술 경쟁력의 중심은 모델에서 데이터로 이동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현실을 얼마나 정밀하게 이해하고 재현할 수 있는지가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한 가운데, 스카이인텔리전스는 합성 데이터 기술을 바탕으로 피지컬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를 선점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기업으로 평가했다.
신 대표는 “이번 지분 인수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스카이인텔리전스와의 협업을 통해 스카이월드와이드가 보유한 데이터·지식 인프라와 현실 기반 AI 기술을 결합하고, 시장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AI 솔루션을 지속해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