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 베어스팁, 외인 10선매도+1월 국발계 경계

연말 얇은 장 속에 원·달러 환율 곁눈질..10선 거래량 1년7개월만 최저
1월 국발계 16~17조 예상,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라면 영향력 적을 듯
내주 연말장세로 한산한 거래 속 외국인 동향 주시, 제한된 등락장될 듯

(금융투자협회)

채권시장이 나흘만에 약세(금리 상승)를 기록했다(국고채 3년물 기준). 단중기물보다는 장기물 약세폭이 더 커 일드커브는 스티프닝됐다.

외국인이 10년 국채선물을 매도한데다, 장 마감 후 나올 기획재정부 연간 국고채 및 1월 국고채 발행계획(국발계)에 대한 경계감이 영향을 미쳤다. 10년 국채선물 거래량이 1년7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연말을 맞아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장중 원·달러 환율 흐름을 곁눈질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연말장에 한산한 분위기였다고 전해싿. 1월 국발계에서 경쟁입찰 물량이 16~17조원을 예상하고 있다며 이를 벗어나지 않는다면 시장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다음주 역시 연말장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외국인 동향을 주시하면서 제한된 등락장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금융투자협회)
26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2년물과 국고3년물은 1.9bp씩 상승해 각각 2.821%와 2.958%를 기록했다. 19일 3.010%(국고3년물 기준)를 기록한 후 하락세가 꺾였다. 국고10년물은 2.9bp 상승한 3.374%를, 국고30년물은 2.8bp 오른 3.267%를 나타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현 2.50%)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45.8bp로 확대됐다. 국고 10년물과 3년물간 장단기금리차는 1.0bp 벌어진 41.6bp를 보였다. 이는 한달만에 최대치를 보였던 23일(41.6bp)과 같은 수준이다.

3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5틱 떨어진 105.41을 기록했다. 마감가가 장중 최저가였다. 10년 국채선물은 30틱 내린 112.78을, 30년 국채선물은 70틱 하락한 132.36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3선이 8만4681계약에 그쳤다. 이는 3월28일(8만835계약) 이후 최저치다. 10선은 4만4572계약으로 지난해 5월27일(3만6883) 이래 가장 적었다.

외국인은 3선을 674계약 순매수한 반면 10선을 3460계약 순매도했다. 반면, 은행은 3선을 3369계약 순매도한 반면 10선을 913계약 순매수해 대조를 이뤘다. 금융투자는 3선과 10선을 각각 4565계약과 2204계약 순매수했다.

▲26일 국채선물 장중 흐름. 왼쪽은 3년 선물, 오른쪽은 10년 선물 (체크)
채권시장의 한 참여자는 “당국의 환시개입 추정으로 원·달러 환율이 10원 가까이 급락했다. 하지만 외국인의 선물 매도로 장기물 위주로 금리가 올랐다. 오후들어 환율 낙폭이 축소되자 금리도 상승폭을 키우는 등 전반적으로 환율에 영향을 받는 모습이었다”며 “시장이 얇다보니 거래에 비해 변동폭이 컸다. 장 마감후 나올 1월 국발계 정도를 대기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1월 국발계는 16~17조원 정도 예상하는 분위기다.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시장 영향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다른 채권시장 참여자는 “정책당국의 외환시장 개입 여파로 원·달러가 급락하면서 채권시장도 장초반 매수우위 흐름 보였다. 다만, 오늘 장마감 후 발표 예정인 내년과 1월 국채발행계획에 따른 경계감으로 매물이 지속적으로 나왔다. 3년 선물은 종가가 장중 최저가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음주는 연말 장세다. 한산한 거래가 예상되는 가운데 외국인 동향을 주시하면서 제한된 등락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