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말연시를 맞아 서울 자치구들이 구민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수준 높은 클래식 공연부터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는 해맞이 행사까지 각양각색의 프로그램이 이어질 전망이다.
27일 서울 주요 자치구에 따르면 금천구 금천문화재단은 이날 금천구 개청 30주년을 기념해 금나래아트홀에서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송년음악회’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대한민국 대표 오케스트라인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김도현의 협연으로 꾸며지는 이번 무대에서는 모차르트, 쇼팽, 멘델스존 등 거장들의 명곡을 감상할 수 있다. 모차르트의 ‘디베르티멘토 D장조 K. 136’을 시작으로, 피아니스트 김도현의 섬세한 터치가 돋보이는 쇼팽의 ‘안단테 스피아나토와 화려한 그랜드 폴로네이즈’,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제23번 A장조 K.488’ 등이 연주된다. 공연의 피날레는 멘델스존의 ‘현악 교향곡 제2번 D장조’가 장식한다.
송파구는 2026년 새해 첫날, 올림픽공원 몽촌토성에서 해맞이 행사를 개최한다. ‘붉은 말’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폭 3.5m, 높이 2.4m 규모의 대형 적토마 조형물이 설치된다.
오전 7시부터 시작되는 행사는 송파민속보존회 풍물팀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퓨전국악밴드 ‘일월가락’, 남성 성악 4인조 ‘라포엣’의 축하 공연이 이어진다. 이어 희망의 종 타종식, 새해 소망 영상 상영 등과 함께 몽촌토성 망월봉에서 새해 첫 일출을 감상한다.
다양한 행사도 마련됐다. 여러 명이 동시에 돔에 손을 얹으면 홀로그램 적토마가 달리는 ‘소망터치돔’ 체험을 비롯해 소원지 적기, 신년 휘호 쓰기, 신년 운세 보기 등 다양한 체험 부스가 운영된다. 구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행사장 입구에 등불거리를 조성하고 안전요원 및 경찰·소방 인력을 배치할 계획이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적토마처럼 승승장구하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서울 서대문구는 안산(鞍山) 봉수대에서 2026년 해맞이 행사를 진행한다. 안산은 서울의 대표적인 일출 명소로 구는 구민들의 안전하고 따뜻한 해맞이를 위해 만남의 장소부터 헬기장까지 곳곳에 따뜻한 차와 핫팩을 준비한다.
해맞이 행사 전 무악정에서는 윷점 이벤트를, 헬기장에서는 큰북 치기 체험과 포토존 기념 촬영 등을 즐길 수 있다. 오전 7시 47분경 예상되는 일출 시각에 맞춰 봉수대에서는 ‘희망의 해오름 만세삼창’과 함께 장엄한 일출을 감상하게 된다.
구는 경사로 및 계단 사전 점검, 안전 펜스 설치, 동선 분리 등 철저한 안전 대책을 수립하고, 관계 기관과 긴밀한 공조 체계를 유지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가족, 이웃과 덕담을 나누며 활기찬 새해를 맞이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