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NK금융지주가 부산은행 등 주요 자회사 대표 최종 후보를 다음 주 발표한다. 당초 이날 확정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보다 정밀한 검증을 위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지주 자회사CEO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는 23일부터 이틀간 부산은행, BNK캐피탈, BNK투자증권, BNK저축은행 등 4개 주요 자회사 대표 2차 후보군(숏리스트)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진행했다.
자추위는 면접을 통해 후보들의 △주요 사업 추진 실적 △경영 전략 및 미래 비전 △리더십 △금융 전문성 △청렴성 및 윤리 의식 등을 검증했다. 그러나 이날 곧바로 최종 후보를 확정하려던 당초 계획을 수정, 추가 논의를 거쳐 결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 같은 결정에는 금융권을 강타한 '관치 논란'과 금융당국의 고강도 검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금감원은 빈대인 회장의 연임 절차 투명성 등을 점검하기 위해 2주 일정으로 BNK금융에 대한 현장 검사에 착수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이 이재명 대통령이 업무보고 자리에서 금융권 지배구조 문제를 지적한 상황을 의식해 작은 잡음조차 없애려는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검사까지 겹친 만큼 ‘속도’보다는 ‘검증의 완결성’을 택했다는 분석이다.
JB금융지주 등 타 금융사에서 선임 절차가 지연되는 분위기도 신중론에 힘을 실었다. 다만 자추위는 조직 안정과 현안 해결을 위해 늦어도 연내에는 최종 후보 추천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자추위에서 최종 추천된 후보는 향후 각 자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이사회, 주주총회를 거쳐 차기 대표이사로 선임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