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 머신비전 전문기업 트윔이 태양광 패널 비전검사 솔루션 공급 매출 중 미국향이 95% 이상으로 확인됐다. 최근 미국은 구글이 태양광을 포함한 친환경 에너지기업을 인수하는 등 관련 산업의 성장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트윔의 미국 태양열 패널 제조업체와의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
29일 트윔 관계자는 “태양광 패널 비전검사 솔루션 중 미국향 매출이 95%가량이다”라며 “국내 법인뿐 아니라 미국 현지법인도 있어 향후 태양광 산업 성장에 따른 수주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태양광 패널 제조 모든 공정에 필요한 비전검사 솔루션을 공급 중”이라며 “태양광향 비전검사 누적 매출만 600억~700억 원가량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윔은 머신 비전 솔루션과 딥러닝 기반 인공지능(AI) 검사기의 연구·개발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축적된 광학 기술과 딥러닝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식음료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여러 형태의 불량을 검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공급했다.
주요 제품으로는 규칙 기반 검사 서비스인 얼라인먼트 비전 시스템과 인공지능 기반 검사 서비스인 인공지능기반최적화머신비전(MOA), 인공지능기반머신비전검사장비동작유도시스템(T-MEGA)을 보유했다.
트윔은 기존 규칙 기반 검사 서비스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유지하는 동시에, 성장 중인 AI 비전 검사 시장을 선점하는 전략을 추진했다. 여러 산업 분야에서 축적한 AI 검사 레퍼런스와 수주 실적을 바탕으로 신규 산업으로 진출해 매출처를 지속해서 다변화할 계획을 세웠다.
단일 고객사에 의존하던 매출 구조에서 벗어나 다양한 산업군의 고객사를 확보하며 사업 체질 개선에 성공했으며, 규칙 기반 검사 분야에서 쌓은 실적을 토대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AI 기반 검사 분야 매출을 점진적으로 늘렸다.
특히 기존 주력사업이던 디스플레이 제조부문의 침체기를 극복하기 위해 이차전지와 태양광 패널 비전검사로 눈을 돌려 꾸준히 사업을 확대 중이다. 회사 측은 2027년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 미국 에너지 시장은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이 AI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확장하기 위해 청정에너지 개발 업체인 인터섹트파워를 인수하면서 태양광 에너지가 주목받고 있다.
앞서 22일 알파벳은 인터섹트를 기존 부채를 포함해 현금 47억5000만 달러(약 6조9112억 원)에 사들이기로 합의했다.
이번 거래는 데이터센터 역량을 확대하기 위해 미국 주요 기술기업이 단행한 인수 중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AI 기술 확대로 미국 내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구글을 비롯한 빅테크 기업들은 자사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전력원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인터섹트는 태양광과 배터리 저장 프로젝트를 포함해 대형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청정에너지 솔루션을 개발하며 텍사스에 대규모 시설을 갖추고 있다. 샐던 킴버 인터섹트 최고경영자(CEO)는 텍사스가 풍부한 풍력과 태양광 자원을 보유한 "에너지의 디즈니랜드"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구글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은 AI에 따른 에너지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탄소배출 절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구글은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지난해 기준으로 지난 5년간 탄소 배출량이 48%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