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잔고 추이를 종목 선정에 활용해야
주식시장에서 신용 융자가 급증하면서 관련 매물 출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신용잔고 급증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업종은 증시악재로 인한 시장충격시 물량 부담이 상대적으로 커져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유진투자증권 곽병열 연구원은 "지난 5월 하순부터 7월 중순의 기간조정 시에도 신용융자의 급등세가 관찰되면서 증시과열에 대한 부담심리가 부각됐다"며 "현 국면은 당시 수준을 초과하는 신용융자의 급등세가 나타나고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분석한다.
신용잔고는 신용거래를 한 투자자가 증권회사에 갚아야 할 기한부 부채로 대부분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고 뛰어든 자금이다.
7일 현재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신용융자 합계는 4조5000억원, 2007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지난해 10월 31일 1조860억 원까지 떨어졌던 신용거래융자잔고가 불과 10개월여 만에 4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특히 최근이 증시 황활에 맞춰 뒤늦게 주식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개인투자자들이 많은 점을 감안하면 이런 증가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증시 유동성 확보 측면에서는 일정 부분 기여하지만 신용잔고가 많은 종목의 경우 단기적인 상승모멘텀이 떨어지면 언제든지 매도할 수 있는 잠재 물량이다.
이런 해석은 과거 주가지수와 신용잔고 추이를 비교해도 쉽게 파악된다. 신용잔고가 가파르게 상승 하다가 고점을 형성했고 이후 급락한 1997, 19999, 2007년의 시장 상황이 단적인 예다.
반면 2001년 하반기 이후 2007년 상반기까지 신용잔고가 정체 상태였을 때는 시장이 단기적으로 소폭의 조정국면에 진입해도 중장기적으로는 저점을 높이며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일단 주가지수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현시점에서는 신용잔고가 많은 업종과 종목을 선별해서 투자하는 전략이 유리하다.
최근 신용잔고 급증세가 나타난 업종은 철강금속ㆍ의약품ㆍ운수장비ㆍ서비스업, 반대로 신용잔고의 감소세가 두드러진 업종은 통신업ㆍ종이목재ㆍ운수창고ㆍ기계ㆍ보험업 등이다.
유진투자증권 곽병열 연구원은 "신용잔고 급증 업종은 증시악재로 인한 시장충격이 오면 신용잔고 물량부담이 상대적으로 클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개인투자자의 신용관련 매물출회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조승빈 대우증권 연구원은 신용잔고 추이를 분석, 종목 선정에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조 연구원은 "상승하고 있는 종목이 신용잔고 증가를 바탕으로 것이라면 단기적인 상승에 그칠 가능성이 높고 상승추세가 꺾일 때 단기 매도 물량이 쏟아져 폭락할 수도 있다"고 설명한다.
또 "업종 대표주와 같은 핵심주로 매매를 하되 신용잔고 수준이 높지 않은 종목으로 매매 대상을 압축하는 것이 지속적으로 주가가 상승할 수 있는 종목을 찾는 전략"이라고 조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