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미국·베네수엘라 갈등에 급등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7.79포인트(0.47%) 상승한 4만8362.68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3.99포인트(0.64%) 오른 6878.4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1.21포인트(0.52%) 상승한 2만3428.83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1.49% 상승했고 메타는 0.41% 올랐다. 테슬라는 1.56% 상승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0.25%, 애플은 1.04% 하락했다.
CNBC방송은 AI 관련주들이 전반적인 시장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가 2월 중순까지 중국에 H200 칩 출하를 시작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주가는 1%대 상승했고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오라클도 각각 4.01%, 3.34% 올랐다.
AI 관련주를 제외한 주요 기업들은 시장에 별다른 재료가 나오지 않으면서 약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로 인해 산타랠리가 이어질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프라임캐피털파이낸셜의 윌 맥고프 투자 총괄은 “시장 관점에서 볼 때 주가를 움직일 만한 요소는 그리 많지 않았다”며 “모두 당연히 산타랠리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S&P500지수가 7000선에 근접하는 상황에서 시장은 어느 수준에서 마감할지 주시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현재로서는 S&P500지수가 올해 약 17%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까지 최근 2년 상승률은 각각 24%, 23%였다.
국채 금리도 상승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금리는 2bp(1bp=0.01%포인트) 상승한 4.16%, 2년물 금리는 2bp 오른 3.50%를 기록했다.
달러는 하락했다. 블룸버그달러스팟인덱스는 0.4%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4% 상승한 1.1757달러, 파운드·달러 환율은 0.6% 오른 1.3457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0.5% 하락한 157.00엔으로 집계됐다.
국제유가는 미국이 베네수엘라 유조선에 대한 제재를 강화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2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49달러(2.64%) 상승한 배럴당 58.01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내년 2월물 브렌트유는 1.60달러(2.65%) 오른 배럴당 62.07달러로 집계됐다.
CNBC방송은 현재 미국 해안경비대가 베네수엘라 인근 공해상에서 유조선을 추적하고 있으며, 이번 작전이 성공한다면 2주도 채 되지 않은 기간 이곳에서 진행된 세 번째 작전이 된다고 보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유조선에 대한 제재 강화를 시사했다. 베네수엘라산 원유는 전 세계 공급량의 약 1%를 차지하고 있어 투자자들은 공급 변수를 주시하고 있다.
스파르타코모디티스의 준 고 애널리스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 원유 거래에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사실을 시장이 깨닫고 있다”며 “시장이 기본적으로 매우 약세인 상황에서 이러한 지정학적 소식과 러시아-우크라이나 긴장이 유가를 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애널리스트도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유조선에 대한 완전하고 전면적인 통제를 발표한 점과 우크라이나 드론이 지중해에서 러시아 함선을 공격했다는 보도가 유가 반등을 촉발했다”고 분석했다.
가상자산은 약세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전 7시 25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13% 하락한 8만8371.8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0.23% 내린 2990.27달러, XRP는 0.87% 하락한 1.9027달러에 거래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