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반도체 샛별도 CES 2026 재출격…“AI 시장 겨냥” [미리보는 CES]

초저전력 엣지·온디바이스 AI 전면에
딥엑스·모빌린트 혁신상으로 기술력 입증
CES 2026, 국내 AI 팹리스 ‘증명의 무대’

▲딥엑스 CES 혁신상 수상 제품 (자료제공=딥엑스)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들이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 무대에 다시 한 번 도전장을 내민다. 초저전력 엣지 AI, 온디바이스 추론 등 각자의 강점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과 사업성을 동시에 증명하겠다는 구상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딥엑스, 모빌린트, 파네시아 등 국내 AI 반도체·솔루션 기업들은 CES 2026 참가를 확정하고 막바지 준비에 들어갔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산업 현장에서 바로 쓰이는 AI’를 전면에 내세운다.

딥엑스는 이번 CES에서 단독부스를 차리고 비디오 인텔리전스 전용 칩셋 ‘DX-H1 V-NPU’를 공개할 예정이다. 해당 제품은 영상 입력·압축·AI 추론 과정을 하나의 카드로 통합함으로써 대규모 영상 AI 인프라의 전력, 비용, 복잡도를 동시에 줄일 수 있다. 이러한 성능을 인정받아 컴퓨팅 하드웨어 및 임베디드 기술 부문에서 ‘CES 2026 혁신상’을 수상했다.

딥엑스는 초저전력·고성능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기반으로 로봇, 스마트 시티, 산업 인프라 등 물리적 환경에서 작동하는 ‘피지컬 AI’ 구현에 집중해 왔다. 회사 측은 이번 수상이 단순 성능 경쟁을 넘어 실제 산업 적용 가능성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설명한다.

특히 딥엑스의 1세대 칩 ‘DX-M1’을 탑재한 미국 파트너사 ‘Sixfab’의 AI 게이트웨이 ‘ALPON X5’가 최고혁신상도 수상하며 글로벌 생태계 확장 성과도 확인됐다. DX-M1은 5W 미만 전력으로, 그래픽처리장치(GPU)급 추론 정확도를 구현하는 것이 강점이다. 딥엑스는 현장에서 차세대 초저전력 AI 반도체 로드맵과 글로벌 파트너 전략도 공개할 계획이다.

▲모빌린트 독립형 엣지향 AI PC ‘MLX-A1’ (자료제공=모빌린트)

모빌린트는 3년 연속 CES 현장에 부스를 마련한다. 이 회사는 독립형 엣지 AI PC ‘MLX-A1’으로 2년 연속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MLX-A1은 자체 NPU ‘에리스’를 기반으로 최대 80TOPS 성능을 70W 이하 전력으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GPU 대비 약 60% 수준의 전력 빛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전원과 네트워크만 연결하면 바로 운용할 수 있는 구조로, 기존 산업 설비를 손쉽게 AI 화할 수 있다.

신동주 모빌린트 대표는 “모빌린트는 산업 현장의 효율적 AI 구현을 위한 최적의 반도체 플랫폼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높은 전성비와 안정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기반 메모리·시스템 솔루션을 개발하는 파네시아 역시 CES 2026 참가를 확정했다. AI 서버와 데이터센터에서 병목으로 지적돼 온 메모리 확장성과 효율 문제를 CXL 기술로 풀어내겠다는 전략이다. 엣지부터 데이터센터까지 이어지는 AI 인프라 전반에서 국내 기술의 존재감을 드러내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업계에서는 내년 CES가 국내 AI 팹리스에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기술이 있다는 설명만으로는 부족하다”며 “내년 CES 2026은 국내 AI 반도체 기업들에게 실제 고객, 파트너, 매출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검증받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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