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중일 전 야구 국가대표 감독의 아내가 전 며느리의 학생 대상 성범죄 의혹과 관련해 추가 자료와 주장을 공개하며 검찰의 불기소 판단에 문제를 제기했다.
류 전 감독의 아내 배 모 씨는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장문의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안은 두 집안의 사적 분쟁이 아니라, 여교사와 학생 간 부적절한 관계로 제기된 성범죄 의혹과 그 과정에서 동행한 손자에 대한 아동학대 문제, 그리고 이를 충분히 다루지 못한 사법 판단의 허점을 사회적으로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배 씨는 남편 명의로 국민청원을 올린 배경에 대해 “사법부와 교육 당국에 제도적 보완을 요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 씨는 전 며느리 측 해명에 대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2024년 1월 여교사가 코스프레 교복과 속옷을 주문했고, 같은 달 여러 차례 손자를 동반해 수도권의 두 곳 호텔을 이용했으며 이후 숨겨둔 짐에서 정액이 묻은 교복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해당 정액은 DNA 간접 대조 결과 남학생의 것으로 확인됐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역시 사설 감정과 동일한 결과를 통보했다는 주장이다. 다만 배 씨는 “현재 남은 절차는 직접 DNA 대조”라고 덧붙였다.
이어 배 씨는 교복에 대한 여교사 측 진술이 ‘언니의 물건’에서 ‘남편을 위해 준비한 것’으로 바뀌었다고 주장하며, 당시 부부는 이미 장기간 별거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녹취와 영상 등 추가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며, 상대측의 추가 주장이나 고소가 이어지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또 배 씨는 추가로 음주 관련 정황과 남학생 측 가족의 태도, 전 사돈 측의 발언 등을 문제 삼으며 강하게 반발했다.
앞서 해당 여교사 A 씨는 2023년 8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고등학생 제자와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는 혐의로 전 남편에게 고소·고발됐다. 그러나 서울남부지검은 지난달 14일 아동학대처벌법 및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에 대해 불기소 처분했다. 검찰은 경찰의 ‘혐의없음’ 송치 이후 A 씨 휴대전화 압수·분석과 관련자 재조사를 진행했지만 혐의 인정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A 씨를 고소·고발한 류 전 감독의 아들은 최근 불기소 결정에 불복해 항고장을 제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