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그테크는 지속가능 농업의 압축 모델”

김 위원장은 세계 농업과 식품산업이 세 가지 거대한 전환의 흐름 속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기후위기와 식량안보는 더 이상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 생산성과 비용, 공급망과 국가안보를 흔드는 현실의 문제”라며 “AI와 데이터, 로봇과 바이오 기술은 농업을 경험과 노동 중심 산업에서 지식과 데이터 기반 전략 산업으로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 역시 가격을 넘어 안전과 윤리, 탄소와 환경까지 묻고 있다”며 “농업은 이제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책임을 증명해야 하는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러한 전환이 만나는 지점에서 에그테크의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계란은 하나의 품목이지만 사육과 환경, 에너지와 데이터, 가공과 유통, 소비와 신뢰가 모두 연결돼 있다”며 “에그테크는 스마트 축사와 AI 기반 사양관리, 질병 예측, 저탄소·동물복지 시스템, 블록체인 기반 이력관리까지 아우르는 미래 농업의 압축 모델”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계란 산업의 확장 가능성도 강조했다. 그는 “계란 산업은 기능성 식품과 단백질 가공, 바이오 소재, 뷰티·헬스케어로 확장되며 글로벌 웰니스 산업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제 계란은 단순한 식재료가 아니라 웰니스 라이프스타일과 지속가능 산업을 잇는 전략적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에그테크코리아 2025의 성격에 대해 김 위원장은 “이 행사는 기술 소개를 넘어 기술과 산업, 정책과 현장, 국내 경험과 글로벌 전략이 만나는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전환은 농가만의 노력이나 기업의 기술만으로는 불가능하다”며 “정책과 기술, 금융과 교육, 현장이 함께 움직이는 생태계 차원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기술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며 궁극적인 목표는 사람과 산업, 사회가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농업”이라며 “이번 행사가 한국 에그테크 산업의 다음 10년을 설계하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농업의 미래는 기술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사람의 선택과 협력, 용기 있는 전환이 미래를 만든다”고 덧붙이며 대회의 개막을 선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