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통합신공항 기본계획 고시…3500m 활주로 1본ㆍ2.7조 투입

민군 통합 이전 국내 첫 사례 국토균형발전 마중물 기대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조감도 (사진제공=국토교통부)
대구경북통합신공항 민간공항 건설을 위한 기본계획이 확정 고시되며 사업 추진이 본격화된다.

국토교통부는 국토균형발전과 국가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추진 중인 대구경북통합신공항 민간공항 기본계획을 19일 고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고시는 대구국제공항 이전과 함께 대구경북권의 새로운 항공 교통 거점을 구축하기 위한 핵심 절차다. 개항은 애초 2030년을 목표로 했으나 사업 추진이 지연되면서 2030년대 중반으로 예상된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은 대구 군위군 소보면과 경북 의성군 비안면 일대 133만7000㎡ 부지에 조성된다. 활주로 1본과 유도로 7본 계류장 여객터미널 화물터미널 등 주요 시설이 들어서며 총사업비는 약 2조7000억 원 규모다. 활주로는 길이 3500m로 계획돼 중장거리 노선과 대형 항공기 운항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새로 건설되는 민간공항은 기존 대구국제공항과 비교해 부지 면적이 7배 이상 확대되고 여객터미널 면적도 4배 이상 늘어난다. 여객 전용 주기장은 기존 11대에서 20대로 확대돼 중남부 거점공항의 기능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수요는 목표연도인 2060년 기준 연간 항공 수요는 여객 1265만 명으로 이 가운데 국내선 302만 명 국제선 963만 명 수준으로 전망된다. 화물 수요는 연간 23만 톤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하루 차량 발생량은 약 3만4600대 하루 철도 이용객은 약 2만900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기본계획은 안전성 확보를 강조했다. 활주로 종단안전구역을 259m로 충분히 확보해 항공기 이탈 사고 시 피해를 줄이고 설계 단계에서 활주로 이탈방지 시스템 도입 여부도 검토한다.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통해 조류 충돌 가능성을 분석했으며 조류탐지레이더 2기를 설치해 조류 충돌 위험을 낮출 계획이다.

공항 접근성 개선도 함께 추진된다. 중앙고속도로와 연결되는 동측 진입도로와 국도 28호선과 연결되는 북측 진입도로를 공항 건설과 연계해 조성한다. 대구경북 광역철도와 구미군위고속도로 등 광역 교통망 확충 사업도 개별 계획에 따라 병행 추진 중이다.

아울러 친환경 공항으로 조성된다. 건설 단계에서는 공정 관리를 통해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고 운영 단계에서는 태양광과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다. 공항 구역 내 지상 조업 차량은 전기와 수소 차량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민군 공항을 동시에 이전하는 국내 첫 통합 이전 사례다. 공동 사용 시설에 대한 중복 투자를 방지하기 위해 민군 통합 설계와 시공 방식이 적용되며 향후 운영 과정에서도 군과 협의를 통해 안전성과 효율성을 함께 확보할 방침이다.

신윤근 국토부 대구경북통합신공항건설추진단장은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은 단순한 사회간접자본 사업을 넘어 지역 산업 구조 개편과 성장 동력 창출을 통해 지역 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국토균형발전을 이끄는 핵심 사업"이라며 "개항까지 국토부와 국방부, 대구시, 경상북도, 공항공사 등 관계기관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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