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불운한 부상"

인터콘티넨털컵 결승, 파리 생제르맹(PSG) 우승

▲17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FIFA 인터콘티넨털컵 결승전 파리 생제르맹(PSG)과 플라멩구의 경기에서, 부상으로 교체되는 이강인이 그라운드를 떠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FIFA 인터콘티넨털컵 결승전 파리 생제르맹(PSG)과 플라멩구의 경기에서, 부상으로 교체된 이강인이 아쉬운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이 2025 국제축구연맹(FIFA) 인터콘티넨털컵 결승 무대에서 불운한 부상으로 조기 교체되는 아쉬움을 남겼다. 개인에게는 쓰라린 밤이었지만 PSG는 승부차기 끝에 플라멩구를 제압하며 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강인은 17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승전에 선발 출전했다. 최전방 제로톱 공격수로 나선 그는 전반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의 연결고리 임무를 수행했다. 유효 슈팅을 기록했고 지상 볼 경합에서도 모두 성공하며 경기 흐름에 녹아들었다.

그러나 전반 32분, 왼쪽 측면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던 과정에서 상대 수비수와 충돌한 뒤 왼 허벅지 통증을 호소했다. 한동안 그라운드에 쓰러져 있던 이강인은 결국 더는 경기를 이어갈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전반 35분 세니 마율루와 교체됐다. 의료진의 부축을 받으며 절뚝여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이에 영국 ‘트리뷰나’는 “이강인은 불운한 부상을 당하며 32분 만에 교체 아웃됐다. 그는 더 이상 경기를 치를 수 없었고, 너무나도 잔인한 방식으로 자신의 밤을 마무리해야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강인이 그라운드를 떠날 때의 표정은 모든 것을 말해줬다”며 “이렇게 중요한 순간, 팀을 도울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그의 얼굴에는 실망감이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강인의 이탈 이후 PSG는 전반 38분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플라멩구는 후반 17분 조르지뉴의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정규시간과 연장전에서도 추가 골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승부차기에서는 PSG가 웃었다. 비티냐와 누누 멘데스가 득점에 성공했고, 골키퍼 마트베이 사포노프가 플라멩구 키커들의 슈팅을 연달아 막아내며 우승을 확정했다.

PSG는 이번 우승으로 올 시즌 리그1, 프랑스컵, 트로페 데 샹피옹, UEFA 챔피언스리그, UEFA 슈퍼컵에 이어 인터콘티넨털컵까지 제패하며 단일 시즌 6관왕을 달성했다. 이는 2009년 바르셀로나, 2020년 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역대 세 번째 기록이다.

경기 후 이강인은 운동화로 갈아신은 채 우승 시상식에 참석해 동료들과 함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부상 정도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시상식에서 부축 없이 이동하며 밝은 표정을 보였다.

최근 리그 경기에서 연속 선발 출전하며 도움을 기록하는 등 상승 흐름을 타고 있던 이강인이었기에 결승 무대에서의 조기 교체는 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17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인근 알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FIFA 인터콘티넨털컵 결승전에서 파리 생제르맹(PSG) 선수들이 플라멩구를 꺾고 우승을 확정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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