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모비스가 삼성전자 출신 임원을 영입하며 글로벌 공급망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전환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핵심 부품 조달과 원가 관리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16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최근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에서 구매를 총괄해 온 장호영 부사장을 영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부사장은 경북고와 경북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삼성전자에서 오랜 기간 구매 분야를 담당해 온 대표적인 구매 전문가다. 그는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에서 통신장비 및 관련 부품 구매를 담당하며 대규모 글로벌 협력사 관리와 원가 경쟁력 확보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왔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SDV 전환과 전동화 확산에 맞춰 반도체, 전장부품, 통신 모듈 등 고부가가치 핵심 부품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구매 역량 강화가 주요 과제로 떠오른 상황이다. 이에 따라 장 부사장의 영입이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인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그룹이 이번 주 사장단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외부에서 영입한 전문 인력에게 어떤 역할과 책임이 부여될지도 관심사다. 장 부사장의 합류는 내부 인사 중심이던 기존 기조에서 벗어나, 필요 분야에 외부 전문성을 적극 수혈하려는 그룹 인사 전략의 연장선으로도 평가된다. 대표적인 사례가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으로, 장 부회장은 삼성그룹 출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