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2025년 민원서비스 개선 우수사례' 9건을 17일 발표했다. 인공지능(AI)이 디지털 성범죄 피해 영상을 6분 만에 찾아내 삭제하고, 복잡했던 치매 검사 대기 시간을 2개월에서 2주로 대폭 단축했다.
이날 시에 따르면 이번 심사는 전문가 심사와 시민 6328명이 참여한 온라인 투표를 합산해 결정됐다.
올해의 최우수 사례로는 서울시 양성평등담당관의 'AI 기반 디지털 성범죄 원스톱 지원'이 선정됐다. 자체 개발한 AI 기술을 도입해 피해 영상물의 '검출-삭제-신고' 과정을 기존 수작업 대비 획기적으로 줄여 6분 내로 단축했다. 또 24시간 자동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피해 확산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능동적 행정으로 전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수상은 송파구와 양천구, 금천구가 차지했다. 송파구는 '치매 지원 4단계 시스템'을 구축해 검사부터 등록까지의 절차를 끊김 없이 연결, 대기 시간을 87%나 줄였다. 양천구는 신월동 주택가의 고질적인 주차난 해소를 위해 자투리땅 소유주를 설득해 공영주차장을 조성해 냈다. 금천구는 'AI 세무 안내 챗봇'을 도입해 24시간 민원 상담 체계를 갖추고 납세 편의를 높였다.
이 밖에도 소상공인 상가임대차 상담 플랫폼(서울시), QR코드 토지거래 정보(용산구) 등 5건이 장려상에 이름을 올렸다.
최우수 민원응대기관은 ‘강동소방서’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시 투자출연기관 중에선 응답소민원 평가에서 매우 우수한 평가를 받은 ‘서울복지재단’ 이, 자치구 중에서는 ‘성북구’가 응답소민원 항목에서 최고점을 기록하며 최우수 기관에 선정됐다.
민수홍 서울시 홍보기획관은 “서울시와 각 자치구, 관계 기관들이 현장의 불편함과 시민들의 요청을 세심히 살펴 민원 서비스를 개선했다”며 “앞으로 현장 생생한 목소리를 바탕으로 불필요한 절차와 규제를 간소화하고 누구나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행정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