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개 있어도 못 이겨"…머스크 '1000조 자산 시대' 활짝

자산 6770억불 돌파…삼성·SK·현대차 합산액의 '2배' 육박
스페이스X·xAI 가치 폭등에 '조만장자' 카운트다운
2위 래리 페이지와 4200억불 격차…'천상계' 독주체제

(노희주 인턴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류 역사상 최초로 개인 자산 6000억 달러 고지를 넘어서며 '꿈의 1000조 원' 시대를 눈앞에 뒀다. 그의 자산 규모는 이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삼성전자를 3개 합쳐야 겨우 비슷해지는 수준에 도달해, '조(兆)만장자'의 미친 클래스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16일 미 경제지 포브스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머스크의 추정 순자산은 전날 기준 6770억 달러(약 995조500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기업 가치가 최근 내부자 주식 매각 과정에서 8000억달러(약 1176조원)로 평가받으며, 머스크의 보유 지분(약 42%) 가치가 폭등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머스크의 '지갑'은 한국 증시 대장주들을 압도하는 수준을 넘어 '넘사벽(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이 됐다.

현재 삼성전자 시가총액(약 330조원)을 감안하면, 삼성전자 3개를 통째로 가져야(약 990조원) 머스크 개인 자산(약 995조원)과 대등해진다는 계산이 나온다. 국내 1, 2, 3위 기업인 삼성·SK·현대차를 모두 합친 금액(약 510조원)과 비교해도 머스크의 자산은 그 두 배에 육박한다.

머스크의 자산 폭증은 '트럼프 베팅' 성공 이후 가속화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에 기여하며 '킹메이커'로서 입지를 굳힌 머스크는 테슬라 주가 상승에 이어 스페이스X,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의 가치까지 동반 상승시키는 '수익률 7000% 매직'을 현실화하고 있다.

특히 내년으로 예상되는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가 성사될 경우, 머스크의 자산은 단숨에 1조달러(약 1470조원)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직장인이 평생 벌 돈을 3분 만에 버는 속도를 넘어, 국가 예산급 자금을 개인이 움직이는 시대가 열림을 의미한다.

포브스는 "머스크는 현재 세계 2위 부자인 래리 페이지 구글 공동 창업자와의 격차를 4250억달러나 벌렸다"며 "이제 그는 '세계 최고 부자' 타이틀을 잃을 걱정보다는, 역사상 첫 조만장자 등극에 더 가까운 위치에 서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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