롭 라이너 감독 부부 살해혐의 아들 체포…10대 시절부터 갈등 빚어

▲닉 라이너. (AP연합뉴스)

할리우드의 유명 감독인 롭 라이너와 그의 아내 미셸 싱어 라이너를 살해한 혐의로 그들의 아들 릭 라이너가 체포됐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닉은 로스앤젤레스 경찰국(LAPD) 소속 경찰이 롭 라이너 부부의 시신을 발견한 지 6시간 만에 체포됐다.

전날 로스앤젤레스 경찰국(LAPD)은 브렌트우드 채드번 애비뉴 200번지대의 한 주택에서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라이너 부부는 흉기에 찔려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LAPD 측은 용의자에 대해 공식적으로 답변하지 않았지만, 현지 매체들은 부부의 아들인 닉이 부모를 살해한 혐의로 LAPD 강력범죄 전담과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다 이날 오전 LAPD 측이 닉을 부모 살해 혐의로 체포해 구금한 사실을 언론에 밝혔다. 다만 그의 범행 동기나 사건 경위 등 구체적인 사건 내용은 답변하지 않았다.

▲할리우드 명감독 겸 배우 롭 라이너가 부인 미셸과 함께 2023년 12월 2일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경찰국(LAPD)은 이 부부가 14일(현지시간) 숨진 채로 발견됐다며 타살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닉은 10대 시절 마약에 빠져 가족과 갈등을 빚었고, 15세 무렵부터 재활센터와 노숙 생활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2016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성장기였던 시절 아버지와의 유대감을 많이 형성하지 못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인터뷰에 함께했던 라이너 감독은 아들이 하는 말보다 재활 상담사들의 조언을 더 중시했던 것을 후회한다고 말했다.

그러다 약물 중독을 치료한 뒤 자신의 경험과 아버지와의 관계를 다룬 영화인 ‘찰리’의 각본을 썼고, 라이너 감독이 연출을 맡아 2015년 개봉했다. 해당 영화는 정치적인 양망을 가진 유명 배우와 마약 중독에 빠진 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그렸다.

당시 영화가 개봉한 후 닉과 롭 부자는 함께 영화를 만든 것이 과거의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는 점을 언급하며 서로의 관계가 더 가까워졌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라이너 감독은 시트콤 ‘올 인 더 패밀리’에 출연하며 명성을 얻었고, 이후 감독으로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프린세스 브라이드’, ‘미저리’, ‘어 퓨 굿 맨’ 등 많은 흥행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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