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북도 감사위원회가 공직사회의 선거개입을 차단하기 위해 감찰의 칼을 빼들었다.
전북도 감사위는 15일부터 선거일인 내년 6월 2일까지 25주 동안 강도 높은 '공직기강 특별 암행감찰'에 돌입한다고 15일 밝혔다.
감찰에는 감사위원회 사무국 소속 40여명이 투입된다.
도 본청과 직속기관·사업소는 물론 14개 시군, 전북도교육청, 교육지원청 등 도내 자치감사 대상기관 전반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감사위는 예고 없는 현장 확인과 문서 추적, 온라인 활동 모니터링 등 암행 중심의 실효적 방식을 통해 감찰의 강도를 높일 계획이다.
중점 점검 대상은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의무 위반 행위다.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를 지지하는 행위는 물론, 내부 정보를 유출하거나 공적 예산과 인력을 활용해 홍보물을 제작·배포하는 행위 등이 집중 단속 대상이다.
더욱이 이번 감찰에서는 SNS를 활용한 선거 관여 행위에 대해서도 현미경 검증이 이뤄진다.
특정 후보자의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거나 공유하는 등 온라인을 통한 간접적인 의사 표시도 중대 비위로 간주된다.
감사위는 이를 위해 '정치적 중립위반 신고센터'를 설치하고, 도 누리집과 청렴포털, 핫라인 등을 통해 접수된 제보는 즉시 조사에 착수하는 신속 대응체계를 가동한다.
선거철 분위기에 편승한 복무기강 해이도 주요 점검 대상이다.
△근무지 무단이탈 △허위출장 △근무시간 중 주식투자 및 게임 △공용물 사적사용 등이다.
또 △금품·향응수수 등 공직기강을 무너뜨리는 행위에 대해서도 전방위적인 감찰이 이뤄진다.
감사위는 적발된 위법사항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징계는 물론 수사기관 고발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전북도 김진철 감사위원장은 "공직자의 정치적 중립훼손은 선거의 공정성을 무너뜨리는 용납할 수 없는 위법행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거철의 관행적인 안일함을 원천 차단하고 도민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엄정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