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오라클 쇼크에 혼조…다우·S&P500 사상 최고치

AI 거품론 재부상에 기술주 약세
전통 우량주에 자금 몰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0일(현지시간) 트레이더가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는 인공지능(AI) 수혜주인 오라클이 10% 넘게 하락하면서 혼조 마감했다. AI 거품론 재부상과 함께 기술주가 부진하는 대신 우량주에 자금이 쏠리면서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46.26포인트(1.34%) 상승한 4만8704.01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4.32포인트(0.21%) 오른 6901.0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0.30포인트(0.26%) 하락한 2만2593.86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종목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1.03% 상승했고 메타는 0.4% 올랐다. 반면 애플은 0.27% 하락했고 엔비디아는 1.55% 내렸다. 테슬라는 1.02% 하락했다.

CNBC방송에 따르면 전날 오라클은 장 마감 후 2026회계연도(2025년 6월~2026년 5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2분기 매출은 160억60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은 2.26달러로 집계됐다. EPS는 시장 조사기관 LSEG가 집계한 전망치를 웃돌았지만, 매출은 그러지 못했다.

반면 지출은 대폭 늘어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도 커졌다. 오라클은 연간 자본 지출 전망치를 9월 제시했던 350억 달러에서 이번에 500억 달러로 상향했다. 새로운 투자 지출이 반영된 결과다. 2025회계연도의 경우 212억 달러였다.

소식에 오라클 주가는 10.83% 하락했고 다른 AI 관련주들도 약세를 보였다.

인터랙티브브로커스의 스티브 소스닉 수석 투자전략가는 “시장이 오라클과 더 나아가 AI 관련 투자 전반에 대해 우려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수조 달러에 달하는 투자가 진행 중이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오라클이 일종의 경고 신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이 이 문제에서 조금 벗어나려는 움직임은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전통적인 우량주를 중심으로 형성된 랠리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봤다. 소스닉 전략가는 “산타 랠리는 이미 예정된 것처럼 보인다”며 “S&P500지수는 7000선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