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NK투자증권은 11일 현대로템에 대해 중남미 지역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지상 방산 장비 공급이 추진되면서 수주잔고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5만 원에서 27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상현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페루와의 총괄합의서 체결은 향후 본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내년 상반기 확정 수주 공시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한국 정부와 현대로템은 페루 육군에 K2 전차 54대, K808 차륜형 장갑차 141대 등 총 195대를 공급하는 방안을 합의했다. 이행계약이 성사되면 사업 규모는 약 2조 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총괄합의서는 장기 협력의 큰 틀을 제시하는 성격으로, 세부 계약은 내년 상반기 중 체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현대로템은 이미 8월 폴란드 군비청과 약 9조 원 규모의 2차 K2 전차 이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연구원은 “폴란드 외에도 이라크,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체코 등에서 후속 수주 가능성이 남아 있어 수주잔고는 수년간 증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규 사업 분야도 진전이 있다. 현대로템은 10월 ADEX에서 우주·항공 분야 신규 비전을 발표했으며, 현재 액체 메탄 로켓 엔진(재사용 발사체 기술) 개발을 주도적으로 진행 중이다.
현대로템의 실적 개선세가 수주 확대와 함께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전차·장갑차 등 지상체계 수출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중장기 성장성이 강화되고 있다”며 “우주·항공 엔진 개발 등 신사업 모멘텀도 점진적으로 가시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