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비싼 달걀...‘윈터 에그’, 444억 원에 판매

▲러 황실 보물 ‘파베르제 달걀’ (AFP/연합뉴스)
러시아 황실의 보물 파베르제의 달걀 중 하나인 ‘윈터 에그(Winter Egg)’가 런던 크리스티 경매에서 2290만 파운드(약 444억 원)으로 판매돼 역대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3일(현지시간) BBC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익명의 입찰자가 2일(현지시간) 경매에서 윈터 에그 작품을 2290만 파운드(약 444억 원)에 낙찰받았다고 밝혔다.

윈터 에그는 높이 8.2cm(3.2인치)의 작은 보석 공예품이다. 1913년 니콜라스 2세 황제가 그의 어머니에게 선물하기 위해 주문 제작한 작품으로, 파베르제의 수장 칼 파베르제가 제작했다.

디자인은 당시 파베르제의 보석 제작 업체 파베르제 하우스에서 일한 두 명의 여성 장인 중 한 명인 알마 테레시아 필이 맡았다. 알마 테레시아 필은 창문에 맺힌 눈의 결정체를 보고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러 황실 보물 ‘파베르제 달걀’ (AFP/연합뉴스)
작품은 수정을 깎아 제작됐으며, 약 4500개의 다이아몬드가 사용됐다. 새하얀 눈송이 디자인이 정교하게 그려진 달걀 표면을 열면, 안쪽에는 흰색 석영으로 만든 작은 꽃 바구니가 들어 있다.

크리스티의 마르고 오가네시안은 AFP통신에 “오늘의 결과는 파베르제 작품 경매의 새로운 세계 기록을 세운 것으로, 이 걸작이 지닌 지속적인 역사적·예술적 가치를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파베르제 달걀의 기존 최고가는 2007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낙찰된 890만 파운드였다. 이 달걀은 세계적인 금융 가문인 로스차일드가를 위해 제작된 파베르제 달걀로, 로스차일드가가 100년 이상 소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베르제의 달걀은 제정 러시아의 마지막 황제 니콜라스 2세가 황실 가족들에게 부활절 선물로 주고자 당대 보석 세공의 명장 칼 파베르제에게 주문 제작한 보석 공예품이다.

파베르제 달걀 제작은 1885년부터 시작해 니콜라스 2세가 1917년 퇴위할 때까지 이어졌다. 제작된 파베르제 달걀은 50개뿐이다.

윈터 에그는 현재 개인이 소유한 단 7점 중 하나이며, 나머지는 소재가 불분명하거나 기관·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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