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H투자증권은 3일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경계감과 순수전기차(EV) 수요 부진 본격화로 주가 조정 중이지만, 2026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이는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신규 수주가 반등의 트리거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2차전지 업종은 11월 주가가 6.5% 하락을 기록하며 약세를 보였다. 10월 14일 엔비디아가 오픈컴퓨트프로젝트(OCP) 서밋에서 발표한 이후 급등했던 주가는 가격 부담이 부각되며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11월부터 AI 인프라 투자(에너지저장장치·ESS 포함)에 대한 경계심이 확대되고, 미국을 중심으로 전기차(EV) 수요 부진이 본격화되면서 2차전지 업종 전반의 주가 조정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향후 반등을 위해서는 빅테크 업체들이 주도하는 ESS 프로젝트 수주가 구체화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계약 상대방이 유틸리티 업체인 만큼 프로젝트 규모와 일정이 명확히 제시돼야 업종 분위기 반전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빅테크 업체가 오프사이트 태양광 발전소(ESS 연계형)와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하거나, 빅테크가 운영하는 데이터센터의 전력 피크쉐이빙(peak shaving)을 위한 ESS를 수주하는 사례가 대표적”이라며 “특히 800V 직류(DC) 기반 ESS 관련 수주는 2026년부터 구체화되며 업종 주가 반등의 핵심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기차(EV) 수요에 대한 시장 기대치는 계속 낮아지지만, ESS 신규 수주에 대한 기대감은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