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올해 2월 이후 최저… 시장 심리 급랭

▲2020년~2025년 10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 및 거래금액. (사진제공=부동산플래닛)

10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모두 줄며 올해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금리 인하 지연으로 투자 심리 회복이 더딘 영향으로 풀이된다.

2일 부동산플래닛이 발표한 ‘2025년 10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시장 분석’에 따르면 10월 전국 거래량은 1029건으로 9월 1228건 대비 16.2% 감소했다. 올해 들어서는 1월 833건 2월 1019건 다음으로 낮은 수치다. 거래금액은 5조8096억 원에서 3조6357억 원으로 37.4% 급감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거래량이 15.9% 줄었지만 거래금액은 32.5% 증가했다.

거래 주체를 보면 개인 매도가 전체 물건의 82.3%(847건)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매도자와 매수자를 기준으로 한 거래량은 개인 간 거래가 622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개인과 법인 간 거래가 209건 법인 간 거래가 81건 순이었다. 반면 거래금액 기준으로는 법인 간 거래 비중이 가장 컸다. 법인 간 거래 금액은 1조7312억 원으로 전체의 47.6%를 차지했다. 이어 개인과 법인 간 거래 6040억 원 개인 간 거래 5613억 원 공공기관과 법인 간 거래 5084억 원 순이었다.

시도별로는 17개 지역 중 12곳에서 거래량이 감소했다. 충북‧대구‧인천‧강원‧전북 5곳만 증가했다. 세종은 전월 2건에서 10월 0건으로 거래가 전무했다. 울산(12건 -58.6%) 광주(24건 -46.7%) 제주(12건 -42.9%) 부산(48건 -38.5%)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거래금액은 제주‧대구‧서울‧전북 4곳만 상승했고 나머지 13곳은 모두 줄었다. 세종을 제외하면 경기(3756억 원 -85.1%) 대전(196억 원 -75.8%) 울산(123억 원 -73.3%) 경남(397억 원 -49.1%) 순으로 하락했다.

시군구별로는 경기도 화성시가 거래량 26건으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충북 청주시와 경남 창원시는 각 20건 서울 마포구 19건 경기 김포시 18건 서울 강남구와 서울 종로구가 각 17건을 기록했다. 거래금액은 서울 종로구가 7706억 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성동구 5714억 원 서초구 4583억 원 마포구 3132억 원 강남구 1731억 원 순이었다.

10월 거래 건 중 최고가는 서울 종로구 사직동 흥국생명빌딩으로 7193억 원에 거래됐다. 뒤이어 성동구 마장동 근린시설 5055억 원 서초구 서초동 업무시설 1793억 원과 근린시설 1790억 원 마포구 서교동 공유복합시설 1430억 원 순이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금리 인하 지연으로 투자 심리 회복과 가격 조정 속도가 둔화된 모습”이라며 “시장의 변동성이 큰 시기인 만큼 입지와 자산 가치를 기준으로 한 옥석 가리기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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