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제조업 PMI도 2022년 12월 이후 첫 위축

중국 제조업 업황이 8개월째 위축 국면에 빠지며 2005년 이후 가장 긴 부진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30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달보다 0.2포인트 오른 49.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05년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최장인 8개월 연속으로 호황과 불황을 가르는 기준선 50을 밑도는 흐름이 이어졌다.
PMI는 제조업체 3200곳을 대상으로 신규 주문, 생산, 고용 등 항목을 조사해 50을 넘으면 전월 대비 확장, 밑돌면 위축을 뜻한다.
내수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자동차 등 주요 업종의 신규 수주가 살아나지 못한 영향이 컸다. 특히 4월 이후 미·중 무역 마찰 심화, 하반기 들어 기업 간 경쟁 격화, 정부의 생산 통제 지시 등도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항목별로는 신규 수주는 전달보다 0.4포인트 올랐지만 49.2에 그쳐 5개월 연속 50을 밑돌았다. 소비자의 구매력 저하로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전기차 등 가격 경쟁이 치열한 분야에서 수주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생산지수는 0.3포인트 올라 50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상승했으나 주문 부진이 개선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향후 수요 감소를 예상해 생산을 줄이는 기업도 있다.
같은 날 발표된 비제조업 PMI는 전달보다 0.6포인트 떨어진 49.5로 집계됐다. 중국의 비제조업 PMI가 50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22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10월 연휴 효과가 사라지며 외식·여행 등 서비스업이 부진한 영향이다.
제조업의 생산을 나타내는 지수와 비제조업의 비즈니스 활동 지수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합성한 종합 PMI도 2022년 12월 이후 50 이하로 떨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