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도 완도군의 미역 양식장에서 집단폐사가 잇따라 전남도가 전수조사에 나섰다.
28일 전남도에 따르면 최근 완도지역 미역 양식장에서 미역 엽체가 탈락하고 고사하는 현상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미역 엽체는 1∼2cm 크기로 밧줄에 이식돼 있는데 더 이상 자라지 못하고 고사하거나 밧줄에서 떨어지고 있다.
완도에서는 3212 어가에서 29만 2572 줄에서 미역을 양식 중이다.
그런데 이 가운데 56%인 16만 5139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미역 종자는 4∼5월 채묘틀에 붙여 여름에 육상에서 관리하다 싹이 나오면 10월 초에, 밧줄에 이식한다.
종자를 밧줄에 붙이는 작업을 '시설'이라고 표현하는데 시설할 때 적정온도는 22도 안팎인데, 수온이 떨어져야 미역이 잘 자란다.
전남도는 10월 초 무렵 수온이 떨어지지 않아 양식장에서 고사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피해 확인을 위해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어민들로부터 미역고사에 대해 제보받은 신의준 의원(더불어민주당·완도2) 도의원은 "이 정도 규모의 고사 피해는 단순한 어장 문제를 넘어 지역 수산업 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 있는 수준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 의원은 "도 차원의 전수조사를 즉시 실시하고, 정밀한 원인 규명과 복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 의원은 "피해 실태를 정확히 조사해야만 실질적인 지원도 복구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도는 시군과 긴밀히 협력해 실질적인 대응체계를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완도에서 생산된 미역은 35만4000t이다. 479억원의 소득을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