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플러스 (사진제공=홈플러스)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의 현금 경색이 한층 심화하고 있다. 최근 입점 점주들에게 지급해야 할 정산 대금을 또다시 미루기로 하면서 유동성 위기가 갈수록 커지는 모습이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일부 입점 점주를 대상으로 다음달 1일로 예정된 대금 지급을 지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현금 흐름이 악화하자 대금 정산 날짜를 맞추기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산이 지연된 것은 홈플러스가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했던 3월 이후 두 번째다. 당시 홈플러스는 일부 계좌 거래가 막히면서 대금 지급이 지연된 바 있다.
최근 홈플러스는 전기세와 각종 세금을 미지급하는 등 유동성이 크게 악화한 모습이다. 홈플러스는 26일까지 진행한 인수 본입찰에서 앞서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2개 기업을 포함해 아무 업체도 입찰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이런 탓에 매각 불발에 따른 기업 청산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홈플러스는 회생 계획안 제출 기한인 다음달 29일까지 추가적인 입찰 제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제안서를 계속 받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홈플러스의 정상화를 위해 구조조정 전문회사 동원 등 모든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사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MBK와 홈플러스에만 맡겨서는 더 이상 해결이 불가능한 단계"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