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타이밍 놓치면 안돼”... 이해진·송치형의 결단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27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1784에서 열린 네이버-네이버파이낸셜-두나무 3사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상진 Npay 대표,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송치형 두나무 회장, 오경석 두나무 대표이사. (연합뉴스)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송치형 두나무 회장이 격화하는 글로벌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한 방식으로 '혈맹'을 택했다. 검색과 인공지능(AI)만으로는 살아남기 어려워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했던 이 의장의 판단과 기술·신뢰·고객 기반을 결합하지 못하면 글로벌 플레이어를 따라잡기 어렵다는 송 회장의 분석이 맞물리면서다. 양사는 AI와 웹3의 기술을 융합해 글로벌 공룡들을 제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7일 네이버와 네이버파이낸셜, 두나무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1784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기업융합을 공식화하며 글로벌 진출 비전을 설명했다. 앞서 네이버는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으로 두나무를 네이버파이낸셜의 자회사로 흡수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이 의장은 이번 기업융합에 '사즉생'의 각오로 임한다. 블록체인과 웹3에 대한 이해력을 가진 두나무와 융합해 글로벌 무대에서 의미 있는 경쟁을 해나가겠다는 설명이다. 그는 “네이버는 지금까지 우수한 역량을 갖춘 파트너들과 인수합병(M&A)으로 우리나라 정보기술(IT)시장을 지켜왔다. M&A를 안 했다면 네이버는 망해서 없어졌을 것”이라며 “AI와 웹3라는 새로운 파도의 글로벌 디지털 금융시장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빠른 의사결정 체계가 필요하고 아직 글로벌 빅테크들이 적극적이지 않은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치형 두나무 회장은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시가총액이 100조 원에 이르는 상황을 언급하며 "지금이야말로 두나무·네이버파이낸셜·네이버가 각자의 강점을 결집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기술력·신뢰·고객 기반을 묶어내면 세계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지만 이 시기를 놓치면 글로벌 기업들의 선점 효과로 격차를 좁히기 쉽지 않다는 진단이다.

송 회장은 “가상자산은 더 이상 대체투자 수단에 머물지 않고 송금·결제는 물론 여수신, 투자, 자산관리, 자본시장 전반으로 확장하는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3사가 힘을 모아 AI와 블록체인을 결합한 차세대 금융 인프라를 구축하고 금융 전반과 생활 서비스를 아우르는 새로운 글로벌 플랫폼 질서를 만들어 글로벌 금융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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