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가구소득 3.5%↑⋯소비쿠폰 효과

국가데이터처,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 발표

(자료=국가데이터처)

3분기 가구소득이 전년보다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으로 공적이전소득이 급증한 영향이다.

국가데이터처는 27일 발표한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서 올해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543만9000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5% 증가했다고 밝혔다. 소득 항목별로 근로·사업소득은 정체됐으나, 공적이전소득이 74만4000원으로 40.4% 급증했다. 공적이전소득 증가는 소비쿠폰 효과다. 소비쿠폰이 없었다면 3분기 가구소득이 감소하거나 간신이 유지됐을 상황이다.

가구소득 증가가 시장소득이 아닌 일회성 공적이전소득에 주도되면서 소비지출은 1.3% 느는 데 그쳤다. 물가를 고려한 실질소비지출은 ‘마이너스(-0.7%)’다. 항목별로 음식·숙박(4.1%), 기타상품·서비스(6.1%), 교통·운송(4.4%) 등이 늘었으나, 교육(-6.3%), 오락·문화(-6.1%), 식료품·비주류음료(-1.2%) 등은 줄었다. 이에 따라 처분가능소득은 4.5%, 흑자액은 12.2% 늘었으나, 평균소비성향이 67.2%로 2.2%포인트(p) 축소됐다.

연휴 이동도 소비지출 둔화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분기(9월)였던 추석 연휴가 올해는 4분기(10월)로 밀려서다. 서지현 국가데이터처 가계수지동향과장은 ”보통 3분기에 추석이 있는데 다음 분기로 넘어가면서 추석에 지출돼야 했던 것들이 조금 감소하는 형태로 나타났다. 그 원인이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소득 분위별로는 저소득층의 소득 증가가 두드러졌다. 분위별 소득 증가율은 1분위(하위 20%) 11.0%, 2분위 7.1%, 3분위 5.8%, 4분위 4.4%, 5분위(상위 20%) 0.4%다. 서 과장은 ”기본적으로 소비쿠폰 영향이 소득 증가율에 영향을 줬는데, 당연히 5분위는 소득이 높기 때문에, 그 영향으로 (고분위 소득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소비쿠폰 지급액은 소득수준에 따라 차등 된 것도 분위별 소득 증가율에 영향을 미쳤다.

한편, 저분위 가구의 소득 증가로 3분기 분배지표는 큰 폭으로 개선됐다. 가구원 수를 고려한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1분위와 5분위 간 차이)은 5.07배로 전년 동기보다 0.62배 축소됐다. 2인 이상 비농림어가에서도 5분위 배율이 4.77배에서 4.16배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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