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KBO 2차 드래프트에서 한화 이글스의 핵심 베테랑 두 명이 다시 팀을 떠났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가장 먼저 이름이 불린 선수는 내야수 안치홍이었다. 1라운드 전체 1순위를 가진 키움 히어로즈는 안치홍을 지명하며 사실상 ‘리빌딩 핵심 카드’로 낙점했다. 안치홍은 KBO 리그에서 보기 드문 두 차례 FA 고액 계약의 주인공이다. KIA 타이거즈에서 첫 FA 최대 56억 원 계약을 체결해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했고, 이후 2024시즌을 앞두고 두 번째 FA 시장에서 최대 72억 원 규모의 계약을 받고 한화로 옮겼다. 하지만 올해 66경기 타율 0.172로 부진하면서 시즌 후반 전력에서 완전히 제외됐고 결국 2차 드래프트 대상이 되면서 다시 새 팀을 찾게 됐다.
프랜차이즈 투수였던 이태양의 이동도 눈길을 끈다. 이태양은 2020년 SSG 랜더스로 드래프트된 뒤 FA 자격을 얻어 친정팀 한화로 복귀한 이력이 있다. 그러나 올해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KIA의 지명을 받으며 또다시 한화를 떠나게 됐다. FA로 돌아온 지 2년 만에 드래프트를 통해 타 팀으로 이동하는 이례적인 커리어 굴곡이다.
키움은 이날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인 팀이었다. 1라운드에서 안치홍을 지명한 데 이어 외야수 추재현, 한화 투수 배동현, 롯데 투수 박진형까지 총 4명을 영입하며 드래프트 최다 지명팀이 됐다.
NC 다이노스의 베테랑 투수 이용찬은 2라운드 전체 6순위로 두산 베어스로 돌아갔다. 2008년부터 2020년까지 두산에서 뛰었던 그는 3년 만에 친정팀 복귀가 성사됐다. 두산은 한화 외야수 이상혁도 추가로 지명했다.
롯데는 LG 트윈스 투수 김주완·김영준, 삼성 투수 최충연을 뽑았고, kt 위즈는 NC 내야수 안인산과 두산 투수 이원재를 선택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두산 포수 장승현과 KIA 투수 임기영을, SSG는 kt 투수 최용준과 내야수 문상준을 지명했다.
2차 드래프트는 보호선수 35명을 제외한 선수들 가운데 타 팀에서 기회를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제도로, 2025년부터 격년제로 시행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