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공항에 급변풍(윈드시어·Wind Shear) 특보가 발효되면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기상 악화로 일부 항공편의 결항과 지연 가능성이 있어 공항 이용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9일 기상청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제주공항에는 이륙·착륙 방향 모두 윈드시어 특보가 내려졌다. 특보는 일단 오전 10시까지 유지될 예정이지만 기상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윈드시어는 바람의 속도나 방향이 갑작스럽게 변하는 현상으로, 항공기의 이착륙 과정에서 가장 위험한 기상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이름 그대로 Wind(바람) + Shear(자르다)의 조합이며, 항공기 주변의 바람 흐름이 순간적으로 뒤틀리면서 추락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큰 산지나 건물 주변에서 기류가 휘는 경우, 적란운·상승기류·하강기류, 전선 통과 시에도 발생한다.
특히 제주도는 한라산 지형 영향으로 남풍이 산을 넘으며 형성되는 산악파가 주요 원인이 되어 공항 인근에서 급변풍이 자주 나타나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공항에서는 초속 7.7m(15노트) 이상의 강한 측풍·뒷바람이 감지되거나 예상될 때 윈드시어 특보가 발효된다.
제주 산지에는 밤새 내린 눈이 쌓이며 산간도로 일부 통제도 이어지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7시 기준 한라산 적설량은 △삼각봉 11.8㎝ △사제비 9.8㎝ △영실 8.7㎝ △남벽 8.5㎝ △성판악 2㎝ 등이다. 산지 곳곳에는 시간당 0.5㎝ 안팎의 눈이 내리고 있으며, 전날 내려졌던 올가을 첫 대설주의보는 19일 새벽 4시 해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