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를 시작으로 이집트·남아공·튀르키예 등 4개국 순방에 나섰습니다. 글로벌 사우스 국가와 협력 확대를 통한 외교 다변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입니다. 첫 일정인 UAE에서 이 대통령은 18일 무함마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방위산업·AI 분야 협력 MOU를 체결합니다. 앞서 칼리드 왕세자가 방한해 협력을 논의한 데 이어, 두 정상이 직접 양국 전략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자리가 될 전망입니다. 19일에는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이 열리며, 이재용 삼성 회장 등 주요 기업인도 참석합니다. 이 대통령은 이어 19일 이집트로 이동해 시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카이로대 연설을 통해 중동 지역 협력 비전을 제시합니다. 21~23일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AI·회복과 성장 등 메시지를 강조할 계획입니다. 순방 마지막 일정은 24일 튀르키예입니다. 이 대통령은 에르도안 대통령과 회담하고 양국 협력 강화를 위한 추가 MOU에 서명할 예정입니다.

북한이 한미 정상회담 팩트시트와 한미안보협의회(SCM) 공동성명 발표에 대해 “대결적 기도가 공식화됐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18일 논평에서 한미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명시한 데 대해 “우리의 실존을 부정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이 “명확해졌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미국이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승인한 점을 “아시아태평양 군사안보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엄중한 사태”로 규정하고, 핵잠 보유가 결국 한국의 자체 핵무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미국이 우라늄 농축·재처리 권한 부여를 검토하는 데서도 ‘준핵보유국’화를 돕는 조치라고 반발했습니다. 북한은 “국가 안전을 위한 현실적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도, 이번 입장을 고위급 담화가 아닌 논평 형식으로 발표하며 발언 수위를 조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습니다. AI 거품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19일 예정된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영향입니다. 다우지수는 1.18%, S&P500은 0.92%, 나스닥은 0.84% 떨어졌습니다. 기관 투자자들의 엔비디아 매도세가 이어지며 경계감이 커진 가운데, 엔비디아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AI 관련주 전반의 조정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연준의 12월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기술주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업종별로 금융·에너지·기술주가 약세였고, 반도체주 중심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1.55% 내렸습니다. 반면 알파벳은 버크셔 해서웨이의 보유 지분 확대 소식에 3%대 상승했습니다. VIX(변동성 지수)는 12% 넘게 오르며 변동성 확대를 예고했습니다.

추신수 SSG 랜더스 구단주 보좌역이 한국인 최초로 미국 메이저리그(MLB) 명예의 전당 입회 후보에 올랐습니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18일(한국시간) 2026년 명예의 전당 신규 후보 12명을 발표하며 추신수를 포함했습니다. 아시아 선수로는 노모 히데오, 마쓰이 히데키, 스즈키 이치로에 이어 네 번째입니다. 추신수는 MLB에서 16시즌 동안 타율 0.275, 1671안타, 218홈런, 157도루 등을 기록하며 20-20 시즌 3회,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 기록인 52경기 연속 출루 등을 달성했습니다. 한국에서 4시즌을 뛴 뒤 2024년 은퇴했습니다. 명예의 전당 입성을 위해서는 BBWAA 투표에서 득표율 75% 이상을 얻어야 하며, 결과는 내년 1월 21일 발표됩니다. 다만 아시아 선배 후보들 대부분이 1%대 득표에 그친 만큼 추신수의 입성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