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에 가득한 ‘수능 특수’ 기대감...프리미엄ㆍ경험 소비에 돈 쓴다[르포]

가격 단위 큰 소비도 예상...뷰티 디바이스‧프리미엄 브랜드 인기
수험 생활 후 보복 소비 양상도...항공권, 호텔 뷔페도 수요 늘어

▲14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 1층 F&B 매장이 인파로 가득하다. (사진=정영인 기자 oin@)

“작년에도 수능 직후 수험생 중심 수요가 발생했고,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도 있어서 소비 심리가 살아나지 않을까 기대해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다음날인 14일 찾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신세계 강남) 내 메종키츠네 매장 관계자의 말이다. 그는 “수능 직후라 수능 특수는 이번 주말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 이를 기점으로 연초까지 소비 분위기가 살아날 거란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내수 소비가 침체된 상황이지만, 수능 특수가 연말 소비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은 곳곳에서 드러났다. 신세계 강남의 또 다른 의류 브랜드 관계자는 “통상 수능이 끝나고 나면 소비가 늘어난다”며 “수능을 잘 본 친구들은 기분이 좋으니 대학 새내기에 대한 기대감과 겨울 시즌을 맞아 옷을 사러 온다”며 “주말이 되면 식사도 할 겸 부모님들도 자녀들과 함께 나들이 겸 쇼핑하러 오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크테릭스, 아미 등 일명 ‘신명품’으로 불리는 프리미엄 컨템포러리 브랜드 매장에선 평상시에도 부모님 없이 찾는 10대 소비자들이 제법 있다. 한 신명품 브랜드 관계자는 “친구끼리 오는 10대가 많다. 부모님이 상한선을 정한 한도 내에서 결제하는 경우가 많다”며 “수능 이후 이들의 소비 단위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찾은 여의도 더현대서울 텔레토비 팝업스토어 관계자도 “휴일이면 10대들이 오픈런을 할 정도로 인기가 굉장한데 이번 주말엔 수능 수험생들도 많이 찾을 것 같다”며 “많이 사는 고객은 20만 원이상 소비를 한다”고 전했다. 이곳에선 텔레토비 키링, 인형, 뷰티 브랜드 미샤와의 협업 제품 등이 인기다.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더현대서울 '텔레토비' 팝업스토어에서 젊은 고객들이 제품을 살피고 있다. (사진=정영인 기자 oin@)

수험생에겐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대 브랜드도 수능 특수를 기대하는 눈치였다. 더현대서울 메디큐브 에이지알 팝업스토어 관계자는 “2030세대만큼 10대도 많이 찾는다”며 “뷰티 디바이스는 30~40만 원대 제품이기에 평소 10대가 사기 어렵다. 부모님과 함께 이번 주말 수험생 등 많은 방문객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의류·외식에서 확장해 스마트폰·여행 등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 수요도 폭증할 전망이다. 이번에 수능을 봤다는 김가영(가명, 21)씨는 “아크테릭스, 베이프, 스투시, 톰브라운 등을 고민하고 있는 데 아무래도 백화점보다 이커머스에서 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수능 할인 이벤트로는 항공권 구매, 스마트폰 교체, 미용실 등은 꼭 이용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에 부응하듯 주요 항공사는 수험생 본인과 동반 1인까지 국내선과 국제선 할인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국내 특급 호텔들 대부분도 식음료·다이닝 레스토랑을 중심으로 이달 말까지 수험생과 가족 대상 할인 혜택을 대부분 제공한다. 올해 수험생 소비는 예년보다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 수능 응시자는 전년보다 3만1504명(6%) 늘어난 55만4174명으로, 2019학년도(59만4924명)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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