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복귀 여론 반응은?

그룹 뉴진스가 전속계약 분쟁 1심 패소 열흘 만에 어도어로 복귀를 선언했다. 지난해 11월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한 지 약 1년 만으로 장기화됐던 분쟁이 사실상 마무리되는 모양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상훈 수석부장판사)는 지난달 30일 뉴진스와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 간 전속계약 분쟁에서 어도어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2022년 4월 21일 체결된 전속계약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시했다. 뉴진스는 판결 직후 항소 의사를 밝혔으나 항소장 제출 마감일(13일)을 하루 앞두고 복귀 의사를 밝히며 사실상 항소를 포기했다.
뉴진스 멤버 해린과 혜인은 12일 “법원의 판결을 존중하고 전속계약을 준수하겠다”며 어도어 복귀를 공식화했다. 두 사람은 가족과 상의 끝에 소속사와 활동을 이어가기로 했다. 어도어는 “해린과 혜인이 원활한 연예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지, 하니, 다니엘도 언론에 “어도어로 복귀하기로 했다. 소통이 지연돼 별도로 입장을 알린다”고 밝혔다. 이에 어도어 관계자는 "세 명 멤버 복귀 의사에 대해 진의를 확인 중"이라고 전하며 앞선 멤버들의 복귀와는 다른 온도차를 보였다.
뉴진스의 복귀는 지난해 11월 어도어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한 지 약 1년 만이다. 당시 뉴진스는 어도어의 계약 위반을 주장하며 독자 활동을 예고했지만 어도어는 계약 유효 확인 소송과 독자 활동 금지 가처분을 제기했다. 법원은 올해 3월과 5월 연이어 어도어 측 손을 들어줬고 본안 판결에서도 같은 결론이 나왔다.
앞서 뉴진스는 3월 영국 BBC와 미국 타임(TIME) 등 해외 매체 인터뷰를 통해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당시 혜인은 “우리가 겪은 부조리함에 대해 목소리를 냈지만 사회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다”고 밝혔고, 하니는 “이 일을 더 이상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뉴진스는 타임 인터뷰에서 “한국이 우리를 혁명가로 만들고 싶어하는 것 같다”며 “법원 결정이 실망스럽다”고도 언급했다. 이 발언은 국내 여론의 반발을 불러왔다.
복귀 소식이 전해지자 하이브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정규장에서 1.93% 오른 29만1000원에 마감했으며, 애프터마켓에서는 8.93% 급등한 31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팬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팬들은 “다섯 명의 뉴진스를 다시 볼 수 있어 다행”, “새 앨범이 기대된다”며 환영했지만, “지난 분쟁 과정에 대한 사과가 먼저”라는 비판도 잇따랐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하이브와 르세라핌, 아일릿 등 다른 그룹에 대한 사과와 해명이 필요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