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과학 인재가 중국으로 간 이유

(출처=유튜브 채널 'KBS 다큐' 캡처)

중국의 과학기술이 빠르게 성장하며 이미 ‘추격자’에서 ‘선도자’로 전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KBS 다큐멘터리 ‘인재전쟁’을 연출한 정용재 PD는 7일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나라의 미래가 걱정돼서 다큐를 기획했다”며 “중국은 신용카드의 시대를 건너뛰고 바로 모바일 결제로 간다든지 내연기관을 아예 건너뛰고 전기차로 간다”고 말했다.

그는 “R&D 예산을 G2 국가의 국방비의 두 배 정도 쏟아붓고 있고, 산업계와 학계가 한 몸처럼 움직이는 거국 동원 체계가 더 무섭다”며 중국의 기술 독립 전략을 설명했다.

정 PD는 “중국의 4대 명문 푸단대에서 만난 한국인 석학 교수는 5성급 호텔 스위트룸에서 생활하며 노벨상을 목표로 연구를 이어가고 있었다”며 “그 무대가 한국이 아닌 중국이라는 점이 씁쓸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한국의 교육 현실에 대해서는 “모두가 다 의대를 가고 싶어 하는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정 PD는 “미취학 아동에게까지 웩슬러 지능검사를 통해 의대 적성을 본다”며 “의대를 가야 입시에서 성공했다는 분위기가 다양성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의대 쏠림 현상의 원인에 대해선 “핵심 키워드는 불안과 안정”이라며 “공대는 계속 도전이 이어지는 구조지만 의대는 안정이 보장된다고 여겨진다”고 덧붙였다.

정 PD는 해법으로 과학기술인의 사회적 존중을 강조했다. 그는 “이 과학자를 얼마나 우대하는 사회인가가 관건”이라며, 중국에서 최고 과학기술인 ‘원사’가 공항에서도 줄을 서지 않는 등 대우받는 사례를 언급했다. 이어 “과학기술인이 자부심을 품고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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