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연 순천시의원...'혈세 387억 남문터광장 철거 실패' 질타

▲김미연 전남 순천시의회 문화경제위원회 위원장. (사진제공=순천시의회)

김미연 전남 순천시의회 문화경제위원회 위원장이 남문터 광장 철거와 행정재산 매각, 공사 지연 등을 집중 질타했다.

특히 순천시의 불투명하고 비효율적인 행정운영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제290회 순천시의회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시민의 세금으로 조성된 공공시설이 불과 몇 년 만에 철거됐다"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은 "행정재산이 충분한 검토 없이 매각되는 것은 행정의 기본책무를 저버린 것이다"며 포문을 열었다.

더욱이 국비와 시비 등 총 387억원이 투입된 남문터광장이 준공 4년 만에 철거된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순천시의회 동의 없는 결정, 시민 공론화와 역사적 검토 없이 추진된 독단적인 행정이 결국 세금낭비로 이어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그는 "남문터는 순천의 역사적 상징공간임에도 시가 이를 단순 도시개발의 대상으로만 본 것은 안이한 행정의 단면이다"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은 조례동 행정재산 부지의 수의계약 매각 문제를 지적했다.

시가 행정재산이었던 해당 부지를 불과 29일 만에 용도 폐지 후 현대여성아동병원 측에 수의계약으로 매각했다는 것.

이뿐만 아니라 감정평가액이 인근 공시지가보다 낮고 내부 검토 절차가 부실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간기업에 특혜성 행정이 이뤄진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질타했다.

게다가 "순천시 투자유치촉진조례를 근거로 하더라도 시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모든 과정과 근거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은 덕암동 오수·우수관 분리공사 지연으로 인한 주민 피해 문제도 거론했다.

이어 김 위원장는 "수년째 악취 피해를 겪고 있는 주민들이 있다"며 "시의 미흡한 대응은 시민의 삶을 외면한 안일한 행정의 결과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시민의 재산과 생활기반을 지키는 것은 행정의 최소한의 책무다"고 강조했다.

더 나아가 "시민이 신뢰할 수 있는 행정이 되도록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공정하고 투명한 행정이 정착될 때까지 세밀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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