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국내 가전 중국 추격·관세 부담에 ‘신용도 분기점’

LG전자, 관세·비용 압박에도 이익률 4% 유지…B2B·플랫폼 전환이 관건

▲LG전자가 지난달 21일부터 나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56회 한국전자전에 참가했다. 관람객들이 LG전자 부스에 마련된 '슈필라움(Spielraum)'에서 LG전자의 다양한 가전과 이를 음성으로 제어하는 AI 홈 허브 'LG 씽큐 온'을 접목한 모빌리티 공간 솔루션을 경험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국내 가전업계가 스마트폰·TV·백색가전 등 핵심 제품군에서 글로벌 선두권을 지키고 있지만, 구조조정과 경쟁격화 등 불안 요인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4일 한국신용평가는 ‘국내 가전산업 실적 호조 속 리스크 요인과 신용도 전망 점검’ 보고서에서 “국내 가전업체들은 여전히 안정적 실적을 유지하고 있으나, 중국 업체의 추격과 보호무역 확산 등으로 도전적인 사업환경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한신평에 따르면 글로벌 가전수요는 선진국 보급률 포화와 경기 둔화로 연 2~3%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소비자는 제품 성능보다 생활 패턴·가치관을 중시하는 ‘가치 소비’로 이동하면서 프리미엄과 저가 제품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프리미엄 시장을 유지하면서도 신흥국·중저가 볼륨존을 공략 중이다. 중국 하이얼·TCL·샤오미 등은 정부 지원과 기술력 향상을 바탕으로 미니LED·스마트가전 등 준(準)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 TCL과 하이센스는 올해 1분기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LG전자를 제치며 2·3위에 올랐다.

(한국신용평가)
.보호무역 기조 확산도 부담이다. 특히 미국이 세탁기·냉장고 등 백색가전에 상호관세와 철강 파생관세를 부과하면서 수익성에 경고등이 켜질 전망이다. 국내 업체들은 멕시코·미국내 생산거점을 통해 대응 중이며, 프리미엄 제품군을 중심으로 관세 부담 일부를 소비자 가격에 전가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3분기 누적 영업이익률은 4.0%로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다. TV 사업 구조조정 비용과 미국 관세 영향에도 불구하고, 전장(VS) 부문 이익 개선과 생산지 최적화로 수익성을 방어했다. 한신평은 “B2B·플랫폼 등 전략사업 확대와 비용 구조 개선을 통해 양호한 이익창출력을 유지할 것”이라며 “인도법인 IPO로 재무구조가 개선된 만큼, 등급 상향 모멘텀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보고서는 “중국 업체의 기술 추격, 관세비용 전가 한계, 소프트웨어·플랫폼 경쟁력 미흡이 중장기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며 “백색가전 관세부담, B2B 성장세, 비용 구조 개선 노력, 플랫폼 수익화 속도 등을 핵심 모니터링 지표로 삼아 신용도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신용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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