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증가 속 음주운전 참변, 안전 정책은⋯

▲챗GPT가 2일 밤 10시쯤 발생한 외국인 관광객 모녀 교통사고 사건 당시 현장을 상상해 그린 모습이다. (출처=챗GPT)
서울 한복판에서 일본인 관광객 모녀가 음주운전 차량에 참변을 당한 가운데, 한국의 보행 안전 문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2일 오후 10시쯤 서울 종로구 한 교차로에서 신호를 위반한 음주운전 만취 차량이 일본인 관광객 모녀를 치어 어머니가 숨지고 딸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를 계기로 한국의 높은 교통사고 사망율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한국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24년 교통사고 사망자는 전년 대비 1.2%(30명) 감소한 2521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보행 중 사망자는 920명으로 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36.5% 비중을 차지하는 수준이다.

다행히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서울시가 발표한 ‘2023년도 교통사고 통계’ 결과에 따르면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는 전국 평균 4.9명이었다.

코로나19 이후 정체된 외국인 관광객 수요는 올해 중국인 관광객 무비자 입국 허용과 맞물려 빠르게 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KTO)가 발표한 7월 관광 통계에 따르면 7월 방한 외래 관광객은 약 173만 명으로 작년 같은 달(141만 명)보다 23.1% 늘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7월 대비 19.7% 증가한 수치다.

현재 국내에선 외국인 관광객들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여러 정책을 추진 중이다. 일례로 한국여행업협회(KATA)는 ‘여행업 안전관리 가이드북 2025년 개정판’을 발간하며 여행업계와 협력해 안전여행 캠페인, 무동록 업체 단속, 종사자 재난 대응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다만 외국인 관광객 보호를 위한 별도의 보행 안전 정책은 마련돼 있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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