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닉 시너, 파리 마스터즈 첫 8강 진출

▲이탈리아의 야닉 시너(사진)가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ATP 파리 마스터스 테니스대회(Paris Masters) 남자 단식 3회전에서 아르헨티나의 프란시스코 세룬돌로를 상대로 공을 받아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탈리아의 야닉 시너(사진)가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외곽 낭테르에서 열린 ATP 파리 마스터스 테니스대회(ATP Paris Masters)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아르헨티나의 프란시스코 세룬돌로를 꺾은 뒤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이탈리아의 야닉 시너(Jannik Sinner)가 생애 처음으로 롤렉스 파리 마스터스 8강에 진출했다. 시너는 31일(현지시간) 열린 16강전에서 아르헨티나의 프란시스코 세룬돌로(Francisco Cerundolo)를 7-5, 6-1로 꺾었다. 이로써 그는 세계 1위 복귀 가능성을 이어갔다.

시너는 경기 초반 오른쪽 다리를 풀어주는 등 다소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였으나 메디컬 타임아웃을 요청하지 않고 끝까지 경기를 소화했다. 1세트에서 12개의 위너와 단 2개의 범실을 기록하며 주도권을 잡은 시너는 2세트 초반 10분이 넘는 긴 랠리 끝에 브레이크를 성공시키며 승부의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이후 공격적인 플레이로 세트를 손쉽게 마무리했다.

경기 후 시너는 “첫 세트에서 두 번이나 브레이크 찬스를 놓쳤지만, 결국 좋은 마무리를 했고 경기 끝에는 몸 상태도 훨씬 나아졌다”며 “내일은 좋은 컨디션으로 시작할 수 있길 바란다. 오늘은 내게 매우 의미 있는 경기였다”고 말했다.

이번 승리로 시너는 ATP 마스터스 1000 시리즈 9개 대회 모두에서 8강 진출에 성공한 이탈리아 선수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 24세의 그는 이미 마이애미, 캐나다, 신시내티, 상하이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바 있으며, 세룬돌로와의 맞대결 전적을 4승 2패로 벌렸다. 또한 최근 실내 경기 23연승을 이어가며, 카를로스 알카라스(Carlos Alcaraz)가 파리에서 조기 탈락함에 따라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세계 랭킹 1위에 복귀할 가능성을 남겨뒀다.

시너의 8강 상대는 미국의 벤 셸튼(Ben Shelton)이다. 셸턴은 러시아의 안드레이 루블레프(Andrey Rublev)를 7-6(6), 6-3으로 꺾고 8강에 올랐다. 두 선수는 다음 달 열리는 ATP 파이널스 출전권을 이미 확보한 상태다. 셸턴은 2023년 상하이 마스터스에서 시너를 한 차례 이긴 이후 6연패 중이며, 그동안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한편 다닐 메드베데프(Daniil Medvedev)는 로렌초 소네고(Lorenzo Sonego)를 3-6, 7-6(5), 6-4로 꺾고 8강에 진출하며 파이널스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현재 ‘PIF ATP 레이스 투 토리노’에서 13위인 메드베데프는 파리에서 우승해야만 토리노행이 가능하다. 그는 10월 초 알마티에서 882일 만에 우승을 차지했고, 베이징과 상하이에서도 4강에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통산 25번째 마스터스 1000 8강에 오른 메드베데프의 다음 상대는 알렉산더 즈베레프(Alexander Zverev)다.

즈베레프는 15번 시드 알레한드로 다비도비치 포키나(Alejandro Davidovich Fokina)를 6-2, 6-4로 제압하고 8강에 진출했다. 즈베레프는 백핸드에서 단 1개의 범실만 범하며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그는 지난해 파리 마스터스 디펜딩 챔피언으로 통산 8번째 마스터스 1000 우승에 도전한다. 두 선수의 맞대결 전적은 메드베데프가 14승 7패로 앞서 있으며, 최근 5연승 중이다. 즈베레프의 마지막 승리는 2023년 신시내티에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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