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리즈 18회 혈투 후폭풍?…신인 예세비지에게도 당한 LA 다저스

▲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투수 트레이 예새비지가 2025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5차전 6회 초, LA 다저스 타자를 상대로 투구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데이비스 슈나이더(36번)가 1회 초 솔로 홈런을 친 뒤, 지명타자 보 비셋(11번)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디펜딩 챔피언’ LA 다저스가 18회 혈투의 후폭풍을 끝내 견디지 못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22세 루키 투수 트레이 예세비지에게 완전히 묶이며 32년 만의 우승 도전을 눈앞에 둔 상대에 또다시 무릎을 꿇었다.

토론토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7전 4선승제) 5차전에서 다저스를 6-1로 제압했다. 시리즈 전적 3승 2패를 만든 토론토는 1993년 이후 32년 만의 정상 탈환까지 단 1승만을 남겼다.

다저스는 3차전에서 연장 18회, 6시간 39분의 혈투 끝에 6-5로 이기며 시리즈를 주도하는 듯했다. 하지만 하루 만에 열린 4차전에서 토론토의 반격에 밀렸다. 오타니 쇼헤이가 선발로 나섰지만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6-2 패배를 당했다. 그리고 5차전에서는 체력적 부담과 잇따른 실책 속에 완패했다.

토론토는 1회초부터 경기 흐름을 장악했다. 리드오프 데이비스 슈나이더가 블레이크 스넬의 초구를 통타해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고 이어 게레로 주니어가 연속 타석 홈런으로 응수했다. 월드시리즈 122년 역사상 1회초 1·2번 타자가 연속 홈런을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신인 트레이 예새비지는 그 기세를 지켜냈다. 그는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1사구 12탈삼진 1실점으로 다저스 타선을 완벽히 봉쇄했다. 1949년 돈 뉴컴(탈삼진 11개)을 넘어 월드시리즈 신인 투수 단일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웠다.

토론토는 4회 돌턴 바쇼의 3루타와 어니 클레멘트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가해 3-1로 앞섰고 7회 폭투와 적시타로 2점을 더하며 승기를 굳혔다. 8회 팔래파의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반면 다저스는 타선이 완전히 침묵했다. 안타는 4개에 그쳤고, 오타니 쇼헤이도 4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부진했다. 선발 스넬은 6⅔이닝 6피안타(2피홈런) 4볼넷 7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오타니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김혜성은 이날도 출전하지 못하고 벤치를 지켰다.

창단 첫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했던 다저스는 홈에서 두 경기를 내리 패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반면 토론토는 1~2차전을 내준 뒤 3연승으로 분위기를 뒤집었다.

양 팀은 다음 달 1일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로 무대를 옮겨 6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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