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도가 올해 상반기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실시된 '재난상황관리훈련'에서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재난 발생시 초기 대응 시스템이 사실상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음을 드러낸 결과다.
때문에 도민안전체계에 대한 총체적 점검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30일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국회의원(익산을)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재난상황관리훈련' 평가에서 전북은 올해 상반기 광역지자체 재난상황관리훈련 평가에서 23.1점을 받아 17개 시·도 중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전북은 지난해 80.2점을 받았다
이런 평가는 △부산(73.3점) △전남도(79점) △서울(82.3점) △대전(82.8점) △충북도(83.3점) △제주도(83.5점) 등 도 광역지자체 평균 점수(83.6점)에 턱없이 못 미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재난상황관리 훈련은 재난발생 초기단계 신속하고 정확한 상황보고를 점검하는 훈련이다.
재난관련 기관 간 유기적인 협조체계 구축과 범정부 차원 총력대응을 도모하기 위해 행정안전부가 주관해 실시한다.
훈련 평가항목은 △5분 이내 재난상황 전파 메시지 수신 △10분 이내 재난상황 보고서 제출 △20분 이내 재난문자 송출 등이다.
광역별 지난 5년간 재난상황관리 훈련 점수 평균은 2021년 95.3점에서 이듬해 2022년 96.3점, 2023년 97.6점으로 소폭 상승추세를 보이다
2024년 92.1점, 2025년 상반기 83.6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 229개 기초지방자치단체 중에서는 부산시 북구가 48.7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최상위인 충남 공주시·경기 화성시 102점과는 무려 53.3점 차이를 보였다.
아울러 △경북 영양군(52.8점) △경북 성주군(53.7점) △광주 서구(55점) △강원 정선군(57.2점) △인천 미추홀구(58.6점) 등의 점수도 현저히 낮았다.
한병도 의원은 "지역별 격차는 단순한 점수 차이가 아니라 국가 재난대응체계의 구조적 취약성을 드러내는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북을 포함해 점수가 낮은 지자체는 초기 대응 절차를 면밀히 분석하고 즉각적인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 의원 이어 "재난 대응은 국민 안전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협조체계를 재정비해 현장 대응역량을 실질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