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가탁(假託)/밈 코인

▲조성권 이투데이피엔씨 미래설계연구원장

“인민대중이란 작은 거짓말보다는 더 큰 거짓말에 속는다.”

나치 독일 공보장관. 언론매체와 대중 연설을 통한 선동 기술로 독일 국민을 나치즘으로 끌어들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인물이다. 나치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와 독특한 제복, 거창한 행사 등을 통해 대중을 최면상태로 몰고 가는 기술을 개발한 20세기 최고의 정치 연출가다. 베를린의 포위된 벙커에서 그는 아내와 6명의 아이를 데리고 권총 자살로 삶을 마감했다. 오늘은 그가 태어난 날. 1897~1945.

☆ 고사성어 / 가탁(假託)

거짓으로 핑계를 댄다는 말이다. 후한서(後漢書) 풍연전(馮衍傳)에 나온다. “무릇 인의(仁義)란 마음의 큰 보배이다. 군자는 그것을 지켜 덕을 이룩하지만, 소인은 그것을 거짓으로 핑계 삼아 명성과 이익을 얻으려 한다[君子守之以成德 小人假託以要名聲]. 겉으로는 거짓된 행실을 꾸미나, 이는 지극히 성실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

풍연은 많은 이들이 겉으로만 인의를 빌려 명예를 탐하고, 실제로는 위선적으로 행동한다고 비판하며, 유교의 핵심 덕목인 인의는 참된 마음에서 비롯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시사상식 / 밈 코인(MEME COIN)

밈과 코인의 합성어다. 밈에 영감을 받아 탄생한 암호화폐를 지칭하는 용어다. 밈은 글이나 사진, 동영상 등의 콘텐츠가 온라인에서 복제를 거듭하며 유행하는 현상이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서거 이후 관련된 밈 코인 40여 개가 등장했다. 대표적인 여왕 관련 밈 코인은 ‘엘리자베스 이누’ 코인이다.

이 코인은 한때 3만%나 폭등했다. 이밖에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끄는 큰 사건이 있을 때마다 밈 코인이 생성된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화제가 됐을 때 ‘오징어 게임 코인’이 발행되기도 했다.

☆ 고운 우리말 / 군입정

끼니 아닌 음식, 군것질로 입맛을 다시는 행위를 일컫는 말.

☆ 유머 / 큰 거짓말이 먹힌다

사냥꾼 셋이 모닥불에 둘러앉아 저마다 자기 개를 자랑했다.

첫 번째 사냥꾼이 “글쎄, 우리 개는 어찌나 영리한지 고기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면 절대 사 오질 않는다구!”라고 했다.

두 번째 사냥꾼이 바로 반격했다.

“치, 말 마슈. 우리 개는 말이요, 담배 사러 보내면 내가 좋아하는 담배가 아닌 것은 사 오지도 않아요.”

세 번째 사냥꾼이 가소롭다는 듯 두 명을 쳐다보고 한 말.

“뭐 별것 아니군. 내 개는 바로 여러분의 개들이 물건을 사러 오는 그 상점을 경영하고 있다구!”

채집/정리: 조성권 이투데이피엔씨 미래설계연구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