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상품 마케팅과 신규 가입 유치에 강화하는 등 전업계 카드사 5위 탈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3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가 최근 DC(디씨)플러스 카드를 출시하며 신규카드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동안 국내 최고 수준의 연예인을 영입해 포인트 적립과 카드사용 제안 등 이미지 마케팅에만 주력해 온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에 대해 카드업계 안팎에서는 하나카드가 올해 분사하고 거의 비슷한 시기에 카드 사업에 진출한 현대카드가 눈부신 활약을 보이자 위기의식을 느낀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사실상 현대카드와 롯데카드는 국내 진출한 시기는 1년도 채 안 된다. 현대카드가 2001년이며 롯데카드가 2002년으로 1년 정도 늦게 진출했다.
이 때문에 2000년대 초반에만 해도 두 카드사 간에 순위 경쟁은 상당히 치열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말이다.
하지만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이 2003년‘M’카드를 내 놓으면서 두 회사간 격차는 벌어지기 시작했다.
현대카드가 최대 장점인 자동차 할부 마케팅을 강화하고 여기에 세련되고 다양한 무료 혜택을 제공하는 신규 카드를 연달아 히트 시킨 것.
반면, 롯데카드는 신규카드보다는 카드사용 독려와 이미지 마케팅에만 주력했다.
결국 2008년 말 현대카드의 전체 시장점유율이 16%를 돌파하는 반면, 롯데카드는 7% 미만으로 두 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심지어 업계에서는 ‘롯데카드는 경쟁할 필요가 없는 영원한 5위’라는 굴욕적인 말도 흘러 나왔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전업계 카드 가운데 롯데카드를 경쟁상대로 보는 카드사들은 없다고 보면 된다”라며 “아마도 하나카드가 새로 분사되면 아마 두 카드사간의 경쟁이 새로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롯데카드가 굴욕을 면치 못하는 이유는 최종 경영권이 모두 롯데 그룹 내에 편성됐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한 관계자는 “롯데카드가 신규카드 발급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강화한다면 지금처럼 추락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이는 롯데카드가 보수적인 그룹 내 눈치보기에 급급해 하면서 벌어진 현상 같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관계자 역시“하나카드가 아직 설립되지는 않았지만 지금처럼 보수적인 마케팅에만 주력한다면 하나카드에 밀릴 가능성도 있을 수 있다"면서 "이번 디시플러스 카드 출시가 이같은 위기의식과 무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에 대해 롯데카드 관계자는 “경기가 다시 활성화되고 있고 가을철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새 카드를 출시한 것일 뿐 그 이상의 의미는 없다”며 “앞으로 고객 중심의 카드를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