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서 별들의 잔치...세계 정상 회담 줄 잇는다 [APEC 경주, 세계 중심에 서다]

일본·캐나다·호주 등 세계 각국 수장들 잇따라 방한
日신임 총리, 첫 정상외교 일정으로 경북 경주 찾을 듯
캐나다 총리, 한화오션의 경남 거제 조선소 방문 예정
전문가 "사이드로 하는 양자 회담은 많이 열릴 전망"

▲2025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 전경. (APEC 준비지원단)

경주 APEC 정상회의에서는 한·미, 한·중을 비롯해 주요 참가국들의 양자 회담이 잇따라 열릴 전망이다. 세계 각국 수장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여러 나라 정상들과 양자 회담이나 3자 회담이 예상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정부 부처와 APEC 준비단 등에 따르면 APEC 21개 회원국 정상 중 다수가 직접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APEC 의장국인 한국 정부는 21개 회원국 정상에게 모두 초청장을 발송했다. 미국, 중국뿐 아니라 일본, 캐나다, 호주 등 세계 각국 수장들이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북 경주를 찾을 전망이다.

일본 신임 총리는 취임 후 첫 정상외교 일정으로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한일관계 소식통에 따르면 한일 외교 당국은 일본 총리의 APEC 참석 관련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21일 치러지는 일본 총리 지명선거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총재가 선출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렇게 되면 ‘일본 첫 여성 총리’라는 수식어를 단 인물이 취임 직후 방한하게 된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도 한국을 찾는다. 카니 총리는 한화오션의 경남 거제 조선소를 방문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카니 총리는 이날 3600t급 잠수함인 ‘장보고-Ⅲ 배치(Batch)-Ⅱ 장영실함’을 직접 둘러볼 예정이다. 현재 캐나다 정부는 3000t급 잠수함 8~12척을 도입하는 ‘캐나다 순찰 잠수함 프로젝트’(CPSP)를 진행 중이다. 캐나다 정부는 내년 초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예상해 이번 카니 총리의 조선소 방문이 중요한 일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도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로렌스 윙 싱가포르 총리, 라이칭더 대만 총통, 또 럼 베트남 당서기장의 참석이 예상된다. 세계 각국 수장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양자 회담이나 다자회담이 잇따라 열릴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진 상태다. 따로 시간을 들여 상대국을 방문하는 수고를 덜 수 있고 여러 나라 정상들과 현안을 논의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이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공식적인 정상회담은 아니지만 사이드로 하는 양자 회담은 충분히 많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여러 나라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방주의적인 관세정책, 보호무역주의 정책들에 대해서 상당히 반발하지만, 일단은 타협점을 찾을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며 “많은 국가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자국에 대한 여러 관세나 보호무역주의적 압박을 완화하는 계기로 생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허 교수는 “새로 떠오르는 첨단 산업의 미래 생태계를 두고 기업들의 합종연횡도 활발하게 일어날 수 있고, 미래 표준을 선점하고 산업생태계를 연합해서 구축하는 논의도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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