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범죄 가담 한국인 64명 인천공항 도착...경찰 체포 후 분산 이송

▲캄보디아 온라인 사기에 가담해 구금된 한국인들 탑승한 버스가 17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 테초국제공항에서 송환을 위해 마련된 전세기로 향하고 있다. 한국인 64명을 송환하기 위해 경찰 호송조 190여명이 함께 탄 이 대한항공 전세기는 이날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오전 2시 30분)께 다시 한국으로 출발해 오전 중 도착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캄보디아 온라인 사기에 가담해 구금된 한국인들이 17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에 위치한 이민청에서 한국 송환 전세기 탑승을 위해 테초국제공항으로 이동하는 버스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캄보디아에서 온라인 사기 범죄에 가담해 구금됐던 한국인 64명이 18일 오전 전세기를 통해 국내로 송환됐다.

이들을 태운 대한항공 KE9689편은 이날 오전 8시 35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전세기는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 테초국제공항을 출발해 약 5시간 20분의 비행 끝에 착륙했다.

경찰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들은 전세기 탑승과 동시에 체포 절차가 진행됐다. 국적법상 국적기 내부는 대한민국 영토로 간주돼 체포영장 집행이 가능하다.

송환된 64명 전원은 인천공항 도착 즉시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인계됐다. 이들을 호송하기 위해 경찰관 약 190명이 전세기에 동승했다.

64명 전원은 전세기에서 내리자마자 경찰의 호송을 받아 관할 경찰서로 분산 이송됐다. 송환 인원은 △충남경찰청 45명 △경기북부청 15명 △대전경찰청 1명 △서울 서대문경찰서 1명 △경기남부청 김포경찰서 1명 △강원 원주경찰서 1명 등으로 나뉘어 수사받는다.

이들은 ‘웬치(Wench)’라 불리는 캄보디아의 불법 범죄단지에서 보이스피싱, 로맨스 스캠 등 범죄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59명은 현지 단속 작전 중 검거됐고 5명은 스스로 신고해 구출됐다.

다수는 이미 국내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된 피의자로 인터폴 적색수배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공항에는 새벽부터 피의자 이송용 승합차 20여 대가 대기했으며, 경찰 기동대와 현장대응단 등 200여 명이 배치돼 삼엄한 경비를 펼쳤다.

이번 송환은 한국 범죄자 전세기 송환 사례 가운데 단일 국가 기준 최대 규모로, 과거 두 차례에 이어 세 번째로 이뤄졌다. 전세기에는 의사·간호사 등 의료 인력도 탑승해 돌발 상황에 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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