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꿈꾸던 여성, 태국 갔다가 장기적출 사망⋯현지 대규모 범죄 기지로 납치

▲태국에서 미얀마로 납치된 후 사망한 베라 크라브초바(26). (출처=베라 크라브초바SNS)

모델을 꿈꾸던 벨라루스 여성이 오디션을 위해 방콕을 방문했다가 살해당했다.

16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빠르면 베라 크라브초바(26)는 태국 도착 직후 납치되어 미얀마 북부 지역으로 강제 이송됐다.

범죄 조직은 베라의 여권과 휴대전화를 압수한 뒤 폭행과 협박을 일삼았고 사이버 범죄에 동원하기도 했다.

베라가 끌려간 곳은 미얀마 북부에 있는 무법지대에 세워진 대규모 불법 사이버범죄 기지였다. 현지에서는 중국계 조직과 군인 세력이 결탁해 인신매매 및 강제 노역을 운영해왔다. 감금 피해자 10만명은 하루 16시간씩 강제 노역에 동원됐다.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목표 수익 달성을 강요했고 실패할 경우 장기 적출이나 장제 성매매로 위협을 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베라는 부유층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사이 업무에 투입됐으며 목표 수익을 달성하지 못해 외부와 모든 연락이 차단됐다.

이후 범죄조직은 베라의 가족에게 “그녀는 사망했으며 시신을 돌려받고 싶으면 50만달러(약 7억900만원)를 송금하라”라고 협박했고 가족이 이에 응하지 않자 “이미 시신을 소각했다”라고 알렸다.

지난 9월 12일 이후 베라의 온라인 활동이 확인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매체 SHOT는 “베라가 장기 밀매 조직에 팔려가 장기가 적출된 뒤 시신이 불태워졌다”라고 보도해 충격을 안기고 있다.

한편 한국에서도 해외로 떠났다가 범죄조직에 연루돼 목숨을 잃은 이들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 8월 캄보디아 캄포트주 보코산 지역에서 20대 한국인 대학생이 고문을 받다가 사망했으며 지난 7일에도 캄보디아와 국경을 맞댄 베트남 지역에서 30대 한국인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6월 캄보디아 현지에서 사망한 50대의 비보가 이날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그는 중국 일당에게 살해위협을 당하고 있다며 한국대사관을 찾아 면담을 요청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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