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GC녹십자·부광약품 등 지속가능 경영 실천으로 글로벌 신뢰 확보 나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전 세계 보건환경 개선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글로벌 시장에서 K-제약바이오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유한양행은 올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실시하는 ESG 평가에서 작년보다 한 단계 상승한 AA등급을 받아 ESG 경영을 선도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앞서 몽골 정부와 산림 복원 및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며, 숲 조성 사업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현지 토양조사를 선행하고 적합한 활엽수종을 선정, 체계적인 복원 계획을 수립해 산불 피해지의 생태계를 효과적으로 회복해 나갈 계획이다.
조민철 유한양행 ESG 경영실장은 “몽골 숲 조성 사업은 국경을 초월한 기후위기 대응의 실질적 협력 모델”이라며 “창립 100주년을 앞둔 유한양행은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몽골 정부 및 국제기구와 함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SK바이오팜은 MSCI의 2025년 ESG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AA를 받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AAA를 유지하는 성과를 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ESG 평가지표로 미국 S&P 글로벌이 발표하는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월드지수(Dow Jones Sustainability Indices World)에 4년 연속 편입이란 성과를 냈다.
환경, 노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가능성 평가에서 우수한 성과를 달성한 기업도 있다. 에스티팜은 지난달 반월캠퍼스가 2년 연속 글로벌 지속가능성 평가기관인 에코바디스의 골드 메달을 획득했다.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ESG경영을 실천한 기업도 눈에 띈다.
부광약품은 아프리카 말라위 대양누가병원에 의약품 1만4000박스를 지원했다. 대양누가병원은 2008년 한국인이 설립한 18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으로 말라위의 열악한 의료 환경을 개선하고, 가난하고 어려운 환자들에게 치료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아프리카의 더 나은 의료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의약품이 필요한 곳에 꾸준히 지원하겠다. 이외에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국제약은 지난달 환경 보전 청년 리더 양성을 위한 ‘마데카파마시아 지구촌 솔솔 에코챌린저스 2기’를 진행했다. 지구촌 솔솔 에코챌린저스는 동국제약과 국제개발 비정부기구(NGO)인 지구촌나눔운동이 공동으로 진행한 환경 실천 프로젝트다.
동국제약은 ‘자연이 인간을 치료하고 인간은 자연을 보호해야 한다’라는 경영철학을 실천하기 위한 ESG 활동의 일환으로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박혁 동국제약 OTC사업본부 본부장은 “앞으로도 동국제약은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국내 제약업계의 ESG 활동은 단순한 이미지 제고 차원을 넘어, 해외 진출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업 신뢰지수’로 작용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파트너십, 의약품 수출 협상 등에서도 ESG는 투자자와 거래처의 필수 검증 항목이 되고 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ESG는 국가 간 통상의 주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글로벌을 타깃으로 하는 제약바이오기업에게 ESG 경영은 기업의 신뢰를 담보하는 필수 경쟁요소다. 장기적으로는 투자 유치와 브랜드 가치 제고에도 긍정적 효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